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신인 이재현(내야수)이 프로 무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이재현은 키 180cm 몸무게 73kg의 우투우타 내야수로서 공수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 강한 손목 힘을 바탕으로 한 파워와 콘택트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 통산 타율 3할7푼3리(83타수 31안타) 1홈런 21타점 16득점 8도루 OPS 0.953을 기록했다. 이재현은 마운드에 올라 최고 구속 144km를 기록할 만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고교 최상위권 송구력과 수비력을 선보였다.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이재현은 "그동안 삼성에 입단했다는 게 크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팀에 합류해 형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실감이 난다"면서 "훈련량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생각보다 훈련량이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무리 캠프가 끝난 뒤 12월에는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프로에서는 매일 경기해야 하는 만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마추어와 가장 큰 차이점을 묻자 "선배님 모두 힘이 좋은 것 같다. 체격과 체력 모두 신인들보다 완성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힘이 좋아 보였다. 타격할 때 많이 느끼고 공 던질 때 봐도 어깨가 좋아 보인다"고 대답했다.
이재현의 롤모델은 '국민 유격수' 박진만 퓨처스 감독. 그는 "박진만 감독님께 제일 배우고 싶은 건 수비할 때 어려운 타구도 정말 편하게 처리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최신식 시절에 혀를 내두른 그는 "시설과 장비 모두 확실히 다르다. 야구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고 즐겁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관중석을 보니까 하루빨리 1군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지명 이후 입단 동기 김영웅(내야수)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에 "그런 건 별로 신경 안 쓴다. 둘 다 잘하면 좋은 일"이라고 동반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승부욕이 강한 편이고 지는 걸 정말 싫어한다"고 말한 이재현은 "구자욱 선배님의 언제나 열정 넘치는 모습이 정말 멋있게 보였다. 선배님의 투지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프로에 올 수 있었던 건 부모님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멀리 떨어져 있다고 걱정하지 마시고 늘 그랬듯 저를 믿어주셨으면 한다. 나중에 TV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