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FA 시장에 뛰어든다.
KIA는 차기 감독과 차기 단장이 4주째 공석 상태이다. 선임이 늦어지는 사이 FA시장이 열렸다.
26일부터는 모든 구단이 FA 선수들과 접촉해 영입할 수 있다. 전력보강의 컨트롤타워인 단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데 KIA는 23일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신임 최준영 대표이사의 지시에 따라 단장 직속의 전략기획팀에 FA 담당자를 따로 두었다. 곧바로 FA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KIA는 기본적으로 거포 FA를 원하고 있다. 홈런 꼴찌(66개), 구단 역대 최저 장타율(.336)을 끌어올려야 한다. NC 나성범, 두산 김재환, LG 김현수, 키움 박병호가 1차 영입 대상이다.
그러나 거포가 아니더라도 알찬 타격을 하는 롯데 손아섭, 두산 박건우, KT 황재균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KIA는 26일부터 에이전트들과 접촉을 통해 전방위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베팅 의지이다. 공격력 강화가 시급한 구단들도 대거 FA 시장에 뛰어든다. 필연적으로 경쟁이 붙을 수 밖에 없고,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높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나성범은 벌써부터 기본이 100억 원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재환도 복수의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박병호는 선수보상이 필요없는 C등급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경쟁대상이다. 박건우와 손아섭도 통산 3할 타율을 훌쩍 넘는 견실한 타격을 갖춰 수요가 높다.
KIA가 FA선수들과 협상을 통해 몸값이 치솟는다면 발을 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명 정도는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도 있다. 큰 손 KIA의 FA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