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테마는 '수비', 삼성은 FA 3총사 모두 지킬수 있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1.25 09: 15

야구는 두 팀이 공격과 수비를 서로 번갈아 하며 점수를 내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 지난해 삼성의 스토브리그의 테마는 공격이었다. 외부 수혈을 통해 전력 보강을 꾀하겠다는 의미.
지난해 정규 시즌 64승 75패 5무(승률 .460) 8위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은 전력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삼성은 FA 강타자 오재일을 품에 안았다. 내야수 최주환(SSG)에게도 관심을 보였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내부 FA 우규민(투수)과 이원석(내야수)을 잔류시켰고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외국인 타자의 부상과 부진에 아쉬움을 삼켰던 삼성은 일본 프로야구 출신 호세 피렐라(외야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오재일과 강민호 / OSEN DB

영입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오재일은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를 다치는 바람에 출발이 살짝 늦었지만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418타수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 OPS 0.878을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플러스 효과를 냈다. 오재일의 1루 수비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오재일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내야진은 한층 더 탄탄해졌다.
피렐라는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553타수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 OPS 0.854로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무엇보다 피렐라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잠든 사자 군단을 일깨웠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테마는 수비. 외부 영입보다 집안 단속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 FA 대상 선수 4명 가운데 강민호(포수), 백정현(투수), 박해민(외야수)은 팀내 핵심 자원이다. 구단 측은 세 선수 모두 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 뿐만 아니라 타 구단에서도 FA 3인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는 강민호는 C등급으로 직전 시즌 연봉이 150%만 보상하면 되기 때문에 이적하는 데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게 장점.
세 선수 모두 잡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지만 온도 차이가 크다면 플랜B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은 타 구단 방출 선수 영입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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