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후폭풍ing' 신기루, 15년 무명생활 눈물 잊었나.."X질뻔" 이라니 (Oh!쎈 이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11.24 19: 53

개그우먼 신기루의 발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15년 만에 무명생활을 떨친 그녀의 눈물 고백이 재조명됐다. 
신기루는 24일인 오늘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고정을 잡아라'에 게스트에 출연해 선을 넘는 거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신기루는 DJ 박명수와 토크를 나누던 중, 공영 방송에서 노출하면 안 되는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말하며 방송 초반부터 박명수에게 제지를 당했다. 

하지만 분위기 파악이 덜 된 듯한 신기루는 이후에도 "X질뻔 했다",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말하는 등 필터없이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게다가 "음식도 남자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는 걸 좋아한다", "남편과 차안에서 첫 키스하는데 차가 들썩 거렸다"고 말하며 수위높은 성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함께 방송하는 박명수, 그리고 제작진까지 패닉을 안긴 상황. 듣다 못한 박명수는 "공영 방송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경고를 줬으나, 신기루는 방송이 끝나기 전 대뜸 할말이 있다며 “저한테 뚱뚱하다, 돼지 같다, 못생긴 X 뭐라 하는 분들이 있더라. 다 좋은데 오해 살만한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힘이 있는 사람"이라며 비속어를 사용했고 이는 끝내 후폭풍을 몰고 왔다.
청취자들은 방송 후 "온라인 방송인 줄 알았다"며 공영방송이 아닌 인터넷 방송처럼 몰락한 그녀의 도가 지나친 발언을 지적했다. 급기야 박명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내보내려 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생방송이었기에 이런 모습 모두 그대로 방송에 노출된 것.  
올해 41세인 신기루는 지난 8월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15년 무명생활을 겪은 아픔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유재석이 본명을 묻자 신기루는 본명은 김현정이라면서 신기루 전에 마체리, 정락 등 다른 가명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긴 무명생활로 자신감이 하락했던 때가 있었다며 지쳤던 과거의 아픔을 고백했다. 
이에 유재석은 김현정이라는 이름이 좋다며 신기루를 김현정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그는 "내 이름으로 뭔가 한다는 게 짠하다. 예전 일반인 시절이 생각나서 울컥한다"면서 "원래는 이런데서 우는 거 싫어하는데 오늘이 제일 행복한 것 같다. 살다보니 이런 날이 온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청자들의 관심이 그리웠던 만큼, 방송하는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던 모습. 불과 4개월 전만해도 공중파에 출연해 초심을 보였던 그가, 이젠 그 초심을 잃은 듯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모습이 아쉬움이 남는다. 시종일관 재치있는 입담과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그녀인 만큼, 이젠 유쾌함과 불쾌함을 구분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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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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