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이 '라디오스타'에서 트로트 가수 임영웅에 대한 팬심부터 '오징어 게임'과 '갯마을 차차차'에 대한 후기까지 역사 같은 인생사를 풀어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는 배우 김영옥, 가수 정동원, 배우 박소담, 걸그루 마마무 솔라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방송인 송해가 함께하는 '전국 케미자랑' 특집으로 꾸며졌다.
까마득한 후배 방송인들과의 출연 가운데 김영옥은 뒤지지 않는 입담을 뽐냈다. 방송 말미 출연한 방송인 송해가 95세 최고령 MC로 주목받자 10세 어린 85세로 '오빠 동생'이라고 밝혔을 정도.
특히 그는 임영웅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며 시선을 모았다. 김영웅은 "50년 넘게 오래 일하다 보니까 희로애락도 없었다"라며 "그렇게 조금 침체됐을 때 '미스터트롯'을 봤다. 나한테 임영웅이라는 우상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김영옥은 "임영웅을 너무 좋아해서 다 발표하고 다녔다. 직접 임영웅도 봤다"라며 "지금까지도 나한테 정말 큰 즐거움을 줬다. 20대 시절 외국 영화에서 배우들을 보면서 가슴이 울렁거리던 그런 감정이 너무 오랜만에 살아났다. 지금 컬러링도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내 사랑'인데 '사랑은 늘 도망가'로 바꿀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눈을 빛냈다. 있을 때 '미스터트롯' 톱6가 나타났다. 나한테 임영웅이라는 우상이 생긴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좋아해서 다 발표를 하고 다녔다. 직접 임영웅을 찾아가 보기도 하고. (임영웅은) 지금까지도 정말 나한테 큰 즐거움을 줬다. 20대 시절, 외국 영화 속 배우들을 보면서 울렁울렁 좋아했던 그때 그 감정이 없어진지 너무 오래됐는데, 그런데 그게 살아났다. 이럴 수도 있나 싶더라. 지금 컬러링도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내 사랑'이다. 이제 '사랑은 늘 도망가'로 바꿀 거다. 그럴 정도로 그렇게 가슴 울렁거리곤 한다"라고 말했다.
임영웅에 대한 팬심으로 설레는 만큼 김영옥 또한 많은 대중에겐 스타였다. 특히 그는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의 엄마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터다.
이에 김영옥은 "넷플릭스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손주가 알려줘서 '오징어 게임'을 봤다. 처음엔 조금만 보려고 했는데 오후 4시에 보기 시작해서 11시 넘어서까지 다 봤다. 내가 봐도 다음이 궁금하고 너무 재밌더라. 촬영할 때는 '이게 어떻게 나올까' 싶었는데 그게 다 감독 머리에서 나온 거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밖에도 김영옥은 최근 국내 드라마 중 화제를 모았던 tvN '갯마을 차차차'에서도 극 중 배경이 되는 공진의 큰 어른인 김감리 역으로 열연했다. 특히 김감리는 극 중 죽음을 맞으며 감동과 울림을 자아냈다.
김영옥은 "정말로 죽을 줄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다만 그는 "추모하며 따라가는 장면을 보는데 내가 죽는 걸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아들한테 화려한 장례는 봤으니까 진짜 내가 죽으면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하라고 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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