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기한 꼴찌팀 간판 타자, 6년 124억원 대박 계약 '감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1.26 05: 24

FA 권리 행사를 포기한 꼴찌팀 간판 타자가 6년 장기 계약 선물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내야수 미야자키 토시로(33)가 그 주인공이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지난 25일 미야자키의 연장 계약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6년 총액 12억엔, 우리 돈으로 약 124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요코하마 구단 타자로는 역대 최장 6년 계약을 맺으면서 원클럽맨으로 남았다. 
미야자키는 지난달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국내 FA 권리 포기 의사를 밝혔다. 당초 4년 10억엔 수준의 연장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요코하마 구단은 기간과 총액을 더 늘린 계약으로 미야자키에게 감동을 안겼다. 

미야자키 토시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홈페이지

미야자키는 “정말 대단한 계약을 했다. 한층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신 차려야 한다”며 “지금 동료들과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 (최하위에 머무른) 팀 성적은 아쉬웠다. 그 마음 잊지 않고 다음 시즌을 향해 노력할 것이다. 6년 계약을 했지만 1년, 1년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우투우타 3루수 미야자키는 배트 컨트롤이 뛰어난 중장거리형 타자.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들과 같은 1988년생 동기로 대학을 거쳐 2013년 요코하마에서 데뷔했다. 
올해까지 9시즌 통산 835경기 타율 3할2리 885안타 102홈런 359타점 OPS .818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규정타석 3할 타율도 4시즌 된다. 올해도 141경기 타율 3할1리 16홈런 73타점 OPS .808로 활약했다. 
미야자키 토시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홈페이지
소속팀 요코하마가 올해 54승73패16무, 센트럴리그 6위 꼴찌로 추락한 가운데 미야자키가 중심타선에서 고군분투했다. FA 포기 이후 대형 계약을 선물받은 미야자키가 내년에 무너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