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김혜성 "극내향적, 싸가지 없다 오해… 모르는 사람에게 욕 들어"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1.11.27 06: 55

배우 김혜성이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26일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혜성이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오해 받았던 경험과 고민을 털어놨다. 
김혜성은 은퇴 의혹에 대해서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한 적은 없다"라며 "텀이 있긴 했지만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었지만 SNS같은 소통을 안 하니까 작품 이외에 소식을 알 수 없으니까 다들 은퇴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사람을 만날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17살때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항상 듣던 말이 '너 정말 싸가지 없다'였다. 10명 만나면 9명이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다. 그게 고민이라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하이킥 이후에 드라마를 하려고 작가님을 만났다. 나는 잘 하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저녁에 매니저에게 연락이 왔다. 나를 만난 사람들이 연기를 떠나서 내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얘길 했다고 하더라. 긴장된 상황이니까 단답형으로 이야기했는데 그게 문제가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그러다보니까 소문이 나더라"라며 "일을 떠나서 인간관계에서도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얘길 하면 실례일까 그런 생각도 한다. 성격이 낯가림도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낯을 가리는 게 나쁜 건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얼굴을 보고 경계하는 거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거다. 그래서 아이들이 낯을 가리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처음 만났을 땐 아무래도 서로를 모르니까 나에 대한 얘길 하는 것도 조금 부담스럽다. 속에 없는 얘기를 잘 못한다. 기분 나쁜 말도 아닌데 빈 말을 못한다. 말을 하면 지켜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런 사람들이 허풍이 없고 곧이 곧대로 하는 분이다. 혜성이를 아는 지인들은 성실하고 본인이 하는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어릴 땐 지금보다 더 괜찮았던 것 같다"라며 "낯가림이 배우 일을 하면서 생긴 것 같다. 17살에 서울에 왔는데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속상한 일이 생겨도 어디가서 얘기할 곳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하철을 탔는데 20대 커플이 나를 알아본 것 같다. 근데 갑자기 내 욕을 하더라. 키도 작고 얼굴도 별로고 비속어를 섞어서 얘기 하면서 내 반응을 보더라. 눈빛이 느껴져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반응하지 않으니까 더 욕을 하더라. 그런 일이 있으니까 내가 벽을 만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당시 기분에 대해 "눈물이 날 것 같다기 보다는 넋을 놨다. 언제까지 하나 한 번 해봐라 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김혜성에게 "내가 봤을 때 혜성씨는 극내향적이다"라며 외향적, 내향적 테스트를 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성은 "정말 이 사람이 좋은데 만나자고 약속을 하면 나가기 싫은 마음이 종종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다음에 보자고 얘기하면 상대방은 당연히 서운해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만약에 김혜성씨가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옆자리에 지인의 다른 지인이 있어서 같이 합석을 하게 되면 어떨 것 같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혜성은 "그러면 나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인사만 하고 입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러니까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며 "혜성씨는 티를 안 내려고 했지만 티를 내게 되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은영은 김혜성에게 긴장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라고 조언했다. 
김혜성은 긴장했다고 이야기하려고 준비하는 순간부터 부끄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기내어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이렇게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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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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