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문소리, 여우주연상 2관왕…韓영화계 존재감 입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1.27 11: 50

배우 문소리가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문소리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앞서 문소리는 지난 10일 열린 제41회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세자매'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던 바. 이어 청룡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 수상을 이어가며 2관왕을 기록했다.

문소리는 수상 후 "자매님들(김선영, 장윤주 배우)덕분이다.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다 감사하다. 우리 세 자매에게는 각각 딸이 있는데, 그 딸들이 폭력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땅의 모든 딸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 오늘 오프닝과 공연을 한 윤여정 선생님, 홀리뱅 언니들처럼 멋진 언니들이 있어 우리 딸들의 미래가 더 밝지 않을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그러면서 “나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주시던 엄마(이향란 배우)가 70세에 배우에 도전을 해서 최근 단편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엄마의 촬영을 응원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니 순조로운 촬영을 기원한다. 엄마의 열정이 언제나 큰 가르침"이라며 "또한 요즘 시나리오 때문에 힘들어하는 장준환씨 머릿속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울지 나는 확신한다. 기운 냈으면 좋겠다. 더 멋진 여자들 영화로 찾아 뵙겠다. 감사하다" 라고 덧붙이며 가족들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문소리는 '세자매'의 공동 프로듀서이자 둘째 미연 역으로 열연하며 호평을 받았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문소리는 독보적인 연기 내공으로 극에 몰입도를 더함과 동시에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깊은 여운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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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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