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선배가 후배 선수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고 가해자 A군을 타 지역으로 전학 조치하는 선에서 사건을 자체 종결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대구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에 따르면 대구 모 고등학교 야구부 2학년 A군은 1학년 후배들에게 잦은 폭언과 폭행을 하고 머리 박기를 시키는 등 상습적으로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
A군은 야구 방망이로 1학년 후배 B군의 엉덩이를 때리고 글러브 등 야구 용품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 A군의 폭력 사실은 지난 9월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학교폭력 조사 결과 1학년 선수 6명이 A군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학교 측은 학폭위를 열지 않고 가해자 A군을 전학 조치하며 사건을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출신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번 사건도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야구부는 물론 학교, 감독 기관인 교육청까지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