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영상 투수 로비 레이의 차기 행선지로 LA 에인절스가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들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팀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를 맡았던 레이는 원소속팀 토론토가 아닌 MVP 오타니 쇼헤이가 있는 에인절스를 추천받았다. 오타니, 노아 신더가드와 함께 구축할 최강 3선발을 향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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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에인절스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하위권에 속했다. 평균자책점 전체 22위(4.78)에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가 1.37로 리그 전체에서 7번째로 높았다. 아메리칸리그로 한정하면 3번째로 높은 수치. 이로 인해 오타니라는 걸출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77승 85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에인절스는 내년을 도약의 한해로 만들기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서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1년 2100만달러(약 251억원)에 검증된 투수 신더가드를 데려왔고, 레이 영입에도 일찌감치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처리포트는 “에인절스가 신더가드를 영입한 이상 레이를 데려오는 건 더 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이적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레이는 올 시즌 류현진 대신 토론토의 에이스를 맡아 평균자책점(2.84), 이닝(193⅓이닝), 탈삼진(248개), WHIP(1.04)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투수 최고 권위상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연히 이번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투수다.
레이가 에인절스로 향한다면 리그 최고의 선발 자원을 무려 사흘 연속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매체는 “레이, 신더가드, 오타니가 3선발을 구축할 경우 내년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충분히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