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군입대' KS 준우승 이끈 필승조 해체, 키움의 새 마무리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29 04: 06

키움 히어로즈 필승조가 계속된 전력 이탈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키움은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조상우, 김상수, 오주원, 한현희 등이 포진한 키움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리그 1위(3.41)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 안우진까지 불펜진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이후 키움 불펜진은 꾸준히 전력 유출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안우진이 풀타임 불펜투수로 전환했지만 대신 한현희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동했고 오주원이 25경기(18⅓이닝)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에 빠지며 필승조에서 탈락했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OSEN DB

올해는 투수진 맏형 김상수가 사인앤트레이드로 SSG로 이적했고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조상우는 도쿄 올림픽 참가와 보직 변경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44경기(44이닝) 6승 5패 5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건재했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군 입대가 결정됐다. 올림픽에서 병역 면제를 기대했지만 대표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결국 잠시 팀을 떠나게 됐다. 오주원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조상우의 입대와 오주원의 은퇴로 2019년 키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필승조 투수들은 모두 불펜진에서 사라지게 됐다. 안우진, 한현희 등이 선발진에 안착한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제는 불펜진 구상에 물음표가 생겼다.
그래도 새롭게 마무리투수를 맡길 수 있는 투수가 있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훈이 그 주인공이다. 김태훈은 올해 66경기(64⅓이닝) 4승 2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조상우가 부상과 부진으로 잠시 빠져있을 때마다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를 오가며 제 역할을 다했다.
김동혁, 김재웅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도 예사롭지 않다. 김동혁은 선발투수 전환 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불펜투수로는 32경기(45⅔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3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김재웅도 51경기(53⅓이닝) 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파이어볼러 유망주 장재영, 팔꿈치 수술 후 재활중인 이영준, 올해 1차지명을 받은 주승우 등도 기대할만하다.
2년 연속 5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한 키움은 내년 새로운 필승조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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