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똑같이 LA를 팀명 앞에 붙이고 있다. 엄밀하게 따져서 다저스는 LA에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에인절스는 LA 카운티 옆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에 홈구장이 자리잡고 있다. 둘은 리그가 다르지만 5번 프리웨이로 두 홈구장이 연결되기 때문에 '프리웨이 시리즈'로 통하는 인터리그 경기가 열릴 때면 두 구장 모두 만석이 되는 라이벌이다.
이 라이벌이 이번 오프시즌에도 한 명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투수를 두고 가장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맥스 슈어저다.
그를 원하는 팀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 내년이면 38세가 되지만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에 맞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여전히 메이저리그 초특급 투수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29/202111290307779273_61a3cc906b826.jpg)
하지만 그가 사인할 후보는 2개 팀, 다저스와 에인절스로 압축된 모양새다. 선수들의 계약에 정통한 MLB.com의 존 모로시는 29일(한국시간) 슈어저의 차기 행선지가 다저스와 에인절스로 압축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자신의 트위터에 알렸다.
이에 앞서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슈어저가 이번 노사 협정 효력이 끝나는 오는 12월 2일 전에 계약하기를 원하며 현재의 유력한 후보는 다저스와 에인절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라고 전했다.
새 노사협정이 12월 2일까지 체결되지 않으면 MLB는 락다운에 들어가고 모든 행정은 중단된다. 현재까지는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사이에 새로운 노사협정이 체결된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슈어저는 이미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팀은 어디든 상관없다. 3년 계약을 원한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심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팀과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메츠가 구단의 재력을 앞세워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지만, 메츠와의 계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저스,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샌프란시스코 역시 그의 예상 계약 금액인 3년에 1억 달러 내외를 투자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에 결국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