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부 FA 빅3를 모두 놓칠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커스 세미엔과 7년 1억 7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세미엔은 지난 시즌 토론토와 1년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FA 재수를 선택한 세미엔은 162경기 타율 2할6푼5리(652타수 173안타) 45홈런 102타점 OPS .873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결국 텍사스와 대형계약을 맺으면서 성공적으로 FA 재수를 마쳤다.
![[사진] 스티븐 마츠(왼쪽부터), 마커스 세미엔, 로비 레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29/202111291003775462_61a42763a3f67.jpg)
세미엔이 텍사스로 향하면서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는 토론토는 주요 내부 FA 선수들을 모두 놓칠 위기다. 세미엔에 앞서 선발투수 스티븐 마츠가 세인트루이스와 4년 4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제 남은 주요 FA 선수는 로비 레이 뿐이다.
문제는 레이와의 재계약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레이는 지난 시즌 32경기(193⅓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선발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토론토는 레이와의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와 재계약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대형 계약이 필요할 전망이다. 레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팀으로는 에인절스, 메츠, 보스턴 등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 시즌 1게임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토론토는 류현진, 조지 스프링어 등 베테랑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하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젊은 선수들이 팀에 남아있는 향후 2~3년 내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토론토는 이날 케빈 가우스먼과 5년 1억 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세미엔과 마츠는 다른 팀으로 떠나버렸다. 레이와의 재계약 역시 불투명한 상황. 토론토는 레이를 붙잡고 내년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