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치는 투수' 로렌젠, 오타니와 한솥밥... LAA와 1년 계약 합의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1.29 13: 35

[OSEN=LA, 이사부 통신원] 지난 시범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한 경기에서 홈런 두방을 허용하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오타니를 꼽았던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불펜 투수 마이클 로렌젠(29)이 내년 시즌 오타니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에인절 스타디움과 불과 20여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오렌지 카운티 플러튼 출신인 로렌젠이 에인절스와 1년 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헸다고 팬사이드의 로버트 머레이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로렌젠은 지난 201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발 투수로 데뷔했으나 이듬해부터 불펜으로 전향해 지금까지 신시내티에서만 뛰면서 이번 겨울 처음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투수로 통산 295경기(26경기 선발)에 출전해 473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사진] 마이클 로렌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도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이 가능한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는 타자로도 통산 3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출루율 0.282 장타율 0.429 OPS 0.710에다 7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9년 9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따내면서 야수로도 들어가 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작성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최초의 기록이기도 했다.
또 로렌젠은 지난 2018년 7월 1일 열렸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메이저리그에서 65년만에 투수가 만루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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