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왕 컴백' 오승환 "삼성 우승할 때까지 야구하겠다" [KBO 시상식]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29 14: 41

올 시즌 세이브왕은 39세 베테랑 돌부처의 차지였다.
오승환(삼성)은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KBO리그 최초 통산 300세이브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를 기록하며 6년 만에 가을 초대장을 받은 삼성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 오승환이 KBO 세이브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29 /jpnews@osen.co.kr

오승환은 4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통산 30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고, 올해 44세이브를 수확하며 개인 통산 6번째로 구원왕에 올랐다. 아울러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339'까지 늘린 한해였다.
오승환은 10월 13일 광주 KIA전에서 39세2개월28일의 나이로 시즌 40세이브를 신고하며 최고령 시즌 40세이브 기록도 작성했다.
오승환은 수상 후 "오랜만에 KBO 시상식 참석했는데 너무나 감사드린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좋다. 지금은 오랜만에 뵙는 분들이 언제까지 야구할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삼성 우승할 때까지 야구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가장 가치 있는 기록에 대해선 "모든 세이브가 힘들었고 가치가 있었다. 내 세이브가 삼성의 1승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세이브가 뜻깊다"고 밝혔다.
지난 플레이오프 부진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오승환은 "부담이 너무 많았다. 팬들이 예전만큼 타자를 압도하는 걸 생각하셨을 텐데 초반 그렇지 못했다. 너무 깊게 생각했다. 그런 부담을 떨치는 게 힘들었다"며 "그래도 뒤에 가서는 나를 세이브해준 팀원들이 있었다. 수비를 너무 잘해줘서 고비를 잘 넘겼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끝으로 후배들에게 "불펜투수의 꿈을 갖고 인터뷰하는 선수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 걸 보고 한편으로 뿌듯하고 그러면서 나 역시 지금보다 몸 관리를 더 잘해서 불펜투수도 롱런할 수 있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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