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이번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중 최고의 평가를 받은 맥스 슈어저가 결국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기록하며 뉴욕 메츠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아직 구단이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슈어저는 30일(한국시간) 3년 1억3000만 달러(약 1550억원)를 제시한 메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미국의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계약의 세부 조건도 일부 공개됐다. 슈어저는 계약 기간 동안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게 되며 2년이 지나면 옵트 아웃을 할 수 있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30/202111300107778447_61a50ef5a658d.jpg)
메츠는 애초부터 슈어저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9일 슈어저의 대안으로 고려했던 케빈 가우스먼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 1억1000만 달러에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둘러 메이저리그 최다연봉으로 금액을 올려 다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는 애초 연봉 3000만 달러, 총액 기준 3년 1억 달러 내외에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공개적으로는 "3년 계약이면 어디든 좋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캘리포니아에 남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메츠보다는 LA 다저스나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최종 후보 물망에 올랐었다.
끝까지 유력했던 다저스는 슈어저에게 제시 금액에 앞서 2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나머지 팀은 메츠의 제시 금액과 큰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슈어저가 메츠로부터 받게되는 기본 연봉 4333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액은 게릿 콜의 3600만 달러로 이보다도 20% 이상 많은 금액이다. 슈어저와 콜 모두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기본 연봉으로 따져 최다 금액을 받고 있는 선수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펜 커리로 2021~22시즌 4578만 달러다. NBA에는 슈어저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몇명 있지만, 이들도 계약기간을 고려해 평균연봉으로 계산하면 슈어저의 4333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슈어저는 사이영상 3회의 빛나는 경력에다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다저스에서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9⅓이닝을 던지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특히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에 맞춰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는데 슈어저가 선발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했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