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가 FA 시장에서 역대급 오프시즌을 만들고 있다. 벌써 두 팀이 합쳐 1조에 가까운 9720억원을 투자했다.
텍사스와 메츠는 모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텍사스(60승 102패)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고, 메츠(77승 85패)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승률 28위를 기록한 텍사스는 이번 겨울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가까운 성적을 냈기에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이틀 동안 무려 5억 6120만 달러(약 6690억 원)를 투자해 단숨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냈다.
![[사진] 코리 시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30/202111300754777570_61a55a73d3ca0.jpg)
선발투수 존 그레이와 4년 5600만 달러, 외야수 콜 칼훈과 1년 52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텍사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마커스 세미엔과 7년 1억 7500만 달러, 30일 코리 시거와 10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초대형 계약을 연달아 터뜨렸다.
메츠 역시 텍사스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4년 7800만 달러), 마크 칸하(2년 2650만 달러),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2년 2000만 달러) 등 준척급 선수들을 알차게 영입했다. 그리고 30일 맥스 슈어저와 3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메츠는 FA 영입을 위해 2억 5450만 달러(약 3033억 원)를 투자했다.
텍사스와 메츠가 이번 오프시즌 투자한 금액은 무려 8억 1570만 달러(약 9723억 원)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 구단 중 하나인 다저스의 3년치 팀 페이롤(올해 약 2억 712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텍사스와 메츠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노사단체협약(CBA) 협상 결렬을 앞두고 대형 계약이 속속 나오고 있다. 로비 레이(시애틀, 5년 5년 1억 1500만),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5년 1억 1000만 달러) 등 대형 선발투수들은 일찌감치 소속팀을 찾았다. 남아있는 대어급 FA 선수는 카를로스 코레아, 트레버 스토리, 하비에르 바에스, 프레디 프리먼, 클레이튼 커쇼 정도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