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NYM의 3033억 화끈한 투자’ 조급해진 PHI, 과감하게 지갑여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30 21: 31

경쟁자 뉴욕 메츠의 과감한 투자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움직이기 시작할까.
메츠는 이번 겨울 텍사스와 더불어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올랐다.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4년 7800만 달러), 마크 칸하(2년 2650만 달러),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2년 2000만 달러) 등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하더니 30일(한국시간) 맥스 슈어저와 3년 1억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메츠는 올해 FA 영입을 위해서만 2억 5450만 달러(약 3033억 원)를 투자했다.
메츠의 부상에 조급해진 것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 6.5게임차로 밀리며 지구 우승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애틀랜타가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메츠가 엄청난 금액을 FA 영입에 투자하면서 가을야구가 쉽지 않아졌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지만 아직 FA 시장이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시장에 많이 남아있다. 필라델피아는 2016년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닉 카스테야노스, 크리스 테일러, 카일 슈와버 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가 노리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 영입 경쟁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언트는 시애틀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카스테야노스는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등이 노리고 있다. 슈와버 영입에는 마이애미, 보스턴, 콜로라도 등이 뛰어들었다. 테일러는 워싱턴, 마이애미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텍사스가 이틀 동안 무려 5억 6120만 달러를 썼고 시애틀이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5년 1억 1500만 달러)를 데려오면서 가장 뜨거운 지구로 떠올랐다. 만약 필라델피아가 지갑을 연다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역시 가장 치열한 지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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