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로터리픽 도입 등을 추진중이지만 협상은 난항에 빠져있다.
미국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주와 선수노조간 새로운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30개 구단 중 10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리그별로 지구 우승 3팀과 와일드카드 2팀씩 총 10개 팀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와일드카드를 리그별 4개 팀으로 확대하고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사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30/202111301526774561_61a5c47e31d3a.jpg)
새로운 포스트시즌 확장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각 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2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한다. 이후 나머지 지구 우승 2팀이 성적 순으로 와일드카드 하위 3팀 중 상대를 선택한다. 가장 성적이 좋은 와일드카드 팀은 지구 우승 팀이 선택을 마치고 남은 팀과 맞붙는다. 와일드카드 라운드는 3전2선승제로 진행되고 이후 포스트시즌은 디비전시리즈부터 현행 포스트시즌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ESPN은 “이번 포스트시즌 확대 방안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선수들은 구단들이 80승이나 그 이하의 성적을 거둬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영입에 지출을 줄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대로 리그측은 상위 시드에 대한 인센티브가 팀들의 승리 의욕을 유지시키고 75승에 그칠 팀이 80승까지 전력을 끌어올릴 이유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로터리픽 도입이 추진중이다. 현행 신인 드래프트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는다. 문제는 하위권팀들이 더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얻기 위해 고의적으로 전력을 약화시키고 100패 이상의 처참한 성적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탱킹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은 팀들은 너도나도 탱킹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체 1순위부터 3순위까지의 지명권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모든 팀들에게 추첨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ESPN은 “물론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이 1순위 지명권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겠지만 이론상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모든 팀은 전체 3순위 지명권을 받을 확률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오는 12월 2일 현행 CBA 만료를 앞두고 선수노조와 새 CB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진통이 심하다. CBA 만료와 직장폐쇄를 우려한 구단과 선수들은 서둘러 FA 계약을 맺으면서 연일 대형 계약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