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은 54억' 강민호는? KBO 최초 FA 200억 시대 열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2.02 03: 13

개인 통산 세 번째 FA에 나서는 강민호(36)가 누적 계약 금액 2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인 강민호는 이번 겨울 개인 통산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2014년 첫 번째 FA에서는 원소속팀 롯데와 4년 75억 원에 계약했고 2018년 두 번째 FA 때는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4년 80억원을 받았다. 이미 누적 FA 계약금액만 155억원에 달한다. 만약 이번 겨울 45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는다면 KBO리그 최초로 누적 FA 계약금액 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200억원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누적 192억원을 기록한 최정(SSG)이다.
강민호는 통산 1978경기 타율 2할7푼6리(6387타수 1761안타) 290홈런 1022타점 OPS .820을 기록중인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내년 만 37세가 되지만 올해 123경기 타율 2할9푼1리(406타수 118안타) 18홈런 67타점 OPS .839로 활약할 정도로 여전한 기량을 유지중이다. 수비에서도 도루저지율 21.6%(11/51)를 기록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강민호. /OSEN DB

강민호와 함께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최대어로 꼽힌 최재훈은 원소속팀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내년 만 33세가 되는 최재훈과 강민호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재훈의 대형 계약은 강민호의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FA C등급을 받은 강민호의 FA보상금은 7억5000만원으로 크지 않다. FA 보상선수도 없다. 강민호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큰 부담없이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강민호를 원하는 팀은 상당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물론 원소속팀 삼성도 다른 어린 포수들이 성장하기 전까지 강민호가 팀에 남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오랫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활약하고 있는 강민호는 FA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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