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포수 윌슨 콘트라레스(29)를 보유한 시카고 컵스가 FA 포수 얀 곰스(34)를 데려왔다. 주전 포수가 있는 팀이 백업 포수에게 꽤 큰돈을 투자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포수 곰스와 2년 1300만 달러(약 155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024년 600만 달러 옵션이 포함된 계약으로 매년 선발출장 기준 100만 달러 인센티브가 붙었다.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 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곰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워싱턴 내셔널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4개 팀을 거쳤다. 10시즌 통산 882경기 타율 2할4푼7리 742안타 117홈런 416타점 OPS .720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실버슬러거를 받았고, 2018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도 함께한 곰스는 올해도 워싱턴, 오클랜드 2개 팀에서 103경기 타율 2할5푼2리 88안타 14홈런 52타점 OPS .723으로 활약했다.
30대 중반으로 나이는 많지만 빼어난 수비력까지 갖춰 주전급 포수로 경쟁력이 충분하다. 올 겨울 FA 포수 중 최대어로 평가된 만큼 2년 1300만 달러 계약은 놀랍지 않지만 행선지가 컵스인 것은 의외다.
![[사진] 윌슨 콘트라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01/202112010246778644_61a664ac9e71d.jpg)
컵스에는 부동의 주전 포수 콘트라레스가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콘트라레스는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6년간 모두 컵스에서 뛰었다. 통산 621경기 타율 2할5푼9리 95홈런 310타점 OPS .807로 활약했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8~2019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해도 128경기 타율 2할3푼7리 21홈런 57타점 OPS .77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컵스가 곰스를 깜짝 영입하면서 콘트라레스와 이별을 준비하는 모양새가 됐다.
콘트라레스는 컵스의 곰스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SNS에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이모티콘을 올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다만 예정대로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면 곰스와 콘트라레스가 공존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은 생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