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된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2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향했다. 그런데 내년 연봉의 대부분은 전 전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부담한다.
볼티모어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도어와 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2년 최저 연봉으로 메이저리그가 보장된 계약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57만500달러(약 6억7000만원).
그런데 오도어의 실질적인 연봉은 따로 있다. 오도어는 지난 2017년 3월 텍사스에서 뛸 때 6년 49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22년까지 보장된 계약으로 내년 연봉은 1233만 달러(약 145억원).

오도어는 올해 4월 텍사스로부터 양도 지명된 뒤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올해와 내년 연봉 1233만 달러 중 1176만 달러를 텍사스가 부담하는 조건. 양키스가 시즌 후 오도어를 방출했지만 계약 조건은 그대로 이행된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오도어는 2014년 빅리그 데뷔 후 주전 2루수로 도약했다. 2016년 33개, 2017년 30개, 2019년 30개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8시즌 통산 960경기 타율 2할3푼4리 161홈런 497타점 OPS .722.
그러나 2019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38경기 타율 1할6푼7리 10홈런 30타점 OPS .623으로 타격 부진과 수비 불안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올해 양키스로 옮긴 뒤에도 102경기 타율 2할2리 15홈런 39타점 OPS .665로 눈에 띄는 반등을 하지 못했다.

양키스에서 방출됐지만 리그 최저 승률 꼴찌팀 볼티모어가 오도어에게 손길을 내밀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지난 2016년 5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상대팀 호세 바티스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큰 화제가 됐던 오도어가 볼티모어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