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양의지(NC)가 퓨처스리그 FA 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양의지는 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 이후 인터뷰에서 퓨처스리그 FA 제도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왜 이렇게 중요한 일을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KBO는 지난 10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선수협과의 소통없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양의지는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우리와 이야기를 하고 진행을 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미흡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구단측은 일단 해보고 이야기를 하자는 식인데 선수협의 의견을 계속 개진하고 있다. 우리는 기존의 2차 드래프트 제도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겨울 처음으로 시행된 퓨처스리그 FA는 자격이 공시된 14명 중 불과 3명(전유슈, 국해성, 강동연)만 FA를 신청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계약에 이른 선수는 없다. 양의지는 “올해 3명만 신청을 했는데 상황이 많이 힘들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라며 “KBO와 계속 소통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선수협 회장직을 맡은 양의지는 “정말 힘든 것 같다. 할 것도 많고 야구 외적으로 질문을 받는 것도 처음이다. 사무국이 부지런히 움직여 준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협은 이날 총회를 열고 2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양의지는 “1억원은 저소득층 계층을 위해 기부하고 나머지 1억원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또 파울타구 위험에 노출된 심판 선배들을 위해 마우스 피스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