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 황철순, 폭행 논란에 사과 "당사자께 백번 고개 숙여 사죄"[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2.01 20: 50

‘징맨’으로 얼굴을 알린 헬스트레이너 황철순(39)씨가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물의를 일으켜 많은 분들께 불편한 마음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씨는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며 “당사자들과 서로 화해하고 형,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새벽 1시 40분께 황씨가 서울 역삼동 거리에서 두 명의 남성을 폭행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부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한 20대 남성 두 명에게 다가가 ‘나를 찍은 것이냐’고 물었고 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한 명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피해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지기도 했다. 피해 남성들이 황철순의 동의 없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두 사람은 사진 촬영을 한 것에 대해 황씨에게 사과했지만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행·재물손괴 혐의로 황씨를 입건한 경찰은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다. 이에 황철순은 해당 남성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철순은 오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황철순은 지난달 30일 새벽 1시 30분께 홀로 대리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자신을 촬영하는 것을 느꼈고 당사자에게 ‘촬영했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황씨는 이어 “촬영을 인정했다면 단순하게 삭제만 요청하고 끝낼 수 있던 일인데 ‘아니’라는 말에 폰을 뺏은 후 확인해본 결과 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과정에서 부서진 핸드폰에 대한 책임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자백했다.
휴대전화로 인해 상대방 측 지인 6명과 실랑이하게 됐다는 황씨는 “순간적으로 저도 울컥해 한 친구의 뺨을 한 대 때렸다. 이 부분은 제가 크게 잘못한 일임을 인지하고 있고, 당사자께도 백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황철순은 폭력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도촬과 악의적인 댓글로 트라우마를 겪던 와중이라 스스로 콘트롤 하지 못했다”며 “제가 사과를 하는 팬을 폭행하는 몰지각한 사람은 정말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황철순은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으며, 2015년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때려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황철순은 “다음부터 더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재차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리며 당사자들께도 죄송한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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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철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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