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의 최고 연봉 계약이 바우어 덕?' 에이전트 루바 주장 화제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2.02 06: 48

[OSEN=LA, 이사부 통신원] 맥스 슈어저가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인 4333만 달러로 뉴욕 메츠와 계약한 데에는 성폭행 혐의로 지난 시즌 절반을 행정 휴직 명령으로 인해 뛰지 못한 트레버 바우어의 공이 컸다고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가 주장해 화제다.
슈어저는 2일(한국시간)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에 공식적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도 공개됐다. 리그 MVP나 사이영상을 수상하면 20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는 15만 달러, 리그챔피언십 시리즈 MVP는 10만 달러, 그리고 올스타에 뽑히면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여기에 구단은 매 홈경기 4장의 프리미엄 티켓을 슈어저에게 제공한다.
루바는 슈어저의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우어가 선수들을 위해 만들려고 노력한, 짧은 계약 기간에 많은 연봉을 받는 새로운 계약 시장을 슈어저가 이용하는 것을 보니 좋다. 슈어저가 4000만 달러 이상의 시장을 만들고 팀들을 편하게 한 것은 큰 도전이었다. 그와 그의 에이전트가 새로운 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대단하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 뉴욕 메츠 취재진들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맥스 슈어저. <뉴욕 메츠 공식 트위터 캡처>약

루바가 이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바우어가 작년 다저스와 3년만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FA 계약을 할 때는 연봉도 중요하지만, 계약 기간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 대부분 선수가 안정적으로 운동을 하기 원해 장기 계약을 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바우어는 '짧고 굵게' 3년 계약을 했고, 대신 장기 계약을 할 때보다 더 많은 연봉을 얻어내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바우어의 1억 2000만 달러는 평균 연봉으로 따져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3억2400만 달러 계약이 나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이었다. 바우어는 2021년 연봉을 다 챙기긴 했지만, 성관계 중 상대 여성을 폭행한 사실로 인해 메이저리그의 징계가 확정되면 2022시즌에는 징계 기간만큼 연봉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루바가 빼놓은 게 있다. 바로 나이다. 바우어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때의 나이는 30세였지만 슈어저는 지금 37세다. 슈어저가 뛰어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40세가 되서도 지금처럼 던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장기 계약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3년 계약을 맺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슈어저 자신도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년 계약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많은 연봉을 위해 계약 기간을 단기로 잡은 바우어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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