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직장폐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주, 선수 노조 간의 CBA(노사협약)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지난 3일 동안 양 측은 사치세, FA 서비스 타임, 연봉 조정, 플레이오프 확대, 지명타자 전면 도입, 드래프트 제도 개선, 최저 연봉 인상 등의 각종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협상 테이블은 7분 만에 사라졌다고.
![[사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02/202112020831771591_61a8062652005.jpeg)
사무국을 비롯한 구단주 측은 사치세를 낮게 규정해 돈을 아끼려고 했고 노조 측은 반대였다. FA 서비스타임 역시 구단주 측은 6년 혹은 만 29.5세 중 먼저 도달하는 쪽을 선택하자고 했지만 선수 노조는 아예 FA 연한을 5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주장했다.
선수들은 이번 협상 결렬의 근본적인 이유로 최근 만연해진 ‘탱킹’을 주장했다. 탱킹 2~3년으로 신인 선수들을 대거 수급한 뒤 우승에 도전하는 행보가 당연하게 이어지면서 리그 자체가 경재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4000만 달러의 사나이’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는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지난 5년 간의 CBA 협정에서 큰 문제가 발견됐다. 경쟁력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문제다. 선수들에게는 높은 경쟁력이 요구되는 무대에서 뛰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라면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그것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팅뉴스’는 이번 노사협약 협상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CBA 만료 직전 광란의 FA 행보는 양 측이 기나 긴 겨울을 준비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분명한 신호였다”라며 “크리스마스 전에 협상이 타결된다면 충격적일 것이고, 2022년 1월 말,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가 나올 시점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기분 좋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스프링트레이닝 경기를 통한 수입을 구단주들이 놓치지 않을 것이기에 2월 1일을 대략적인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스포팅뉴스’는 “구단주 측은 가능하면 스프링트레이닝 경기가 사라져서 매출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는 게 확실하다”라고 전했고, ‘USA 투데이’ 역시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는 2월 1일이 대략적인 마감시한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