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투구수 적었다" 슈어저의 고백, PS 데드암 이유

만 37세 연 평균 4000만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따낸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그는 지난 가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에서 던지지 못한 이유로 정규시즌에서의 투구수 관리가 실패했다는 생각이다. 많이 던져서가 아니다. 적게 던져서였다.

슈어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서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슈어저는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만 37세의 나이에 연 평균 4300만 달러에 달하는 초고액의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 그만큼 슈어저의 기량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는 얘기,

하지만 슈어저의 올 시즌 마무리가 다소 개운하지 않았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던 슈어저. 다저스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슈어저는 트레이드된 이후 11경기에서 7승무패 평균자책점 1.98(68⅓이닝 15자책점) 89탈삼진, WHIP 0.82의 경이적인 승률을 올렸다. 다저스는 지구 우승에 실패했지만 초특급 에이스 영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문제는 포스트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7이닝 110구 1실점)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이틀 휴식을 취하고 5차전,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다음 단계 진출을 이끌었다. 다시 이틀을 쉬고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등판했지만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이후 데드암 증상으로 등판이 미뤄졌고 다저스 역시 탈락하며 슈어저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슈어저는 메츠 입단 기자회견에서 데드암에 대해 언급했다. 요지는 정규시즌 타이트한 투구수 관리 때문에 결국 포스트시즌에서의 과부하를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 ‘LA 타임즈’는 “슈어저는 다저스와의 마지막이 ‘용두사미’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9년 워싱턴에서 월드시리즈까지 성공적으로 치렀기에 포스트시즌에서 많아질 투구수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팔은 회복되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한 결과 다저스의 투수 계획이 실패로 이어졌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슈어저는 “다저스에서 꾸준히 추가 휴식에 대해 결정했고 포스트시즌을 위해 투구수 관리를 지켜봤다”라면서도 “2019년의 했던 공식을 대입하려고 했는데 적은 투구수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팔이 반응하지 못했다. 다치지 않았지만 2019년처럼 하려다가 몸이 타협을 했다”라면서 몸이 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다저스 관계자들에게는 새로운 소식이었다. 2019년에는 정규시즌 5일에 한 번씩 꾸준히 100~110개의 공을 던지며 포스트시즌을 충분히 대비했다고 한다”라고 전하면서 “슈어저의 나이가 2살 더 들었고 다리 부상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저스 선수로 5일 휴식 7번, 4일 휴식 4번을 기록했다. 마지막 9경기에서 평균 투구수는 96.3개. 100구 이상도 5번이나 기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12일의 기간 동안 4경기 296구를 던졌다”라고 했다.

2019년 워싱턴 시절의 슈어저는 10월 한 달 동안 6경기 등판해 516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휴식 후 구원 등판과 선발 등판 등 올해와 비슷한 스케줄도 있었다. 그리고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워싱턴 우승을 이끌었다. 매체는 “2019년 워싱턴에서 8월 후반 허리 부상으로 한 달을 놓쳤다. 5일 휴식 3차례, 4일 휴식 3차례가 있었다. 27경기에서 평균 103구를 던졌고 7경기에서 110개 이상 던졌다. 2021년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슈어저는 “내가 정말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다저스에서 이런 상황을 처음 겪었다. 그리고 등장할 수 없었다. 그 이유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 왜 2019년의 포스트시즌 계획을 실행할 수 없었는지, 무엇이 달랐는지를 찾았다”라면서 데드암의 이유와 결론을 내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