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종범, 이종범을 직접 만나다 "선배님은 내 야구인생 종착지"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02 12: 22

제2의 이종범이 이종범을 직접 만났다. 
김도영(광주동성고)은 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블루베리NFT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BIC0.412(백인천상)를 수상했다.
'BIC0.412'상은 백인천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명예회장의 현역 시절 4할 타율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OPS 1.000 이상, 60타수 이상, 타율 4할 이상 및 고교/대학야구선수 대상' 선발 기준을 모두 충족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2일 오후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제9회 2021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LG 이종범 코치가 BIC0.412(백인천상)을 수상한 광주동성고등학교 김도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2 /sunday@osen.co.kr

김도영은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 대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5푼1리 OPS 1.128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힘입어 2022 KIA 1차 지명을 받으며 계약금 4억원, 연봉 3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김도영은 수상 후 “이 상을 주신 은퇴선수협회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 드린다.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상을 만들어주신 백인천 감독님께서 요즘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부디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겠다. 항상 초심 잃지 않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2일 오후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제9회 2021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LG 이종범 코치가 광주동성고등학교 김도영에게 BIC0.412(백인천상)을 전달하고 있다. 2021.12.02 /sunday@osen.co.kr
이종범 은퇴선수협회 부회장에게 직접 상을 받은 기분에 대해선 "원래 어릴 때부터 닮고 싶은 분이었다.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감회도 새롭고 너무 영광스럽다. 지금 다리가 후들거리고 긴장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KIA 장정석 신임단장도 참석했다. 김도영은 장 단장을 향해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즉흥적으로 제안한 이종범 3행시도 훌륭하게 만들었다. 김도영은 "이 야구 인생에 종착지는 범접할 수 없는 이종범 선배님입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끝으로 "내년부터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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