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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호수비 못 잊어" 최고령 KS MVP, 여전히 생생한 가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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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담, 이후광 기자] ‘한국시리즈 MVP’ 박경수(KT 위즈)가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레전드 특별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박경수는 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블루베리NFT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 가을은 박경수의 계절이었다. 정규시즌 부진을 딛고 타이브레이커와 한국시리즈에서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전설 이승엽을 넘어 최고령 MVP에 올랐다. LG의 만년 백업 내야수에서 통합우승 주역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OSEN=이대선 기자] 2일 오후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제9회 2021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한 KT 박경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02 /sunday@osen.co.kr

박경수는 “이 상은 선배님들이 직접 주신 상이라 더 영광스럽고 뜻 깊고 의미가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라고 주신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우승 후 근황에 대해선 “굉장히 바쁘게 생활했고 재활 치료 중이다”라며 “우승을 많이 하신 분들께서 우승 뒤에 허무감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느끼지 않기 위해 계속 영상도 찾아보고 빠져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수가 꼽은 올 가을 최고 명장면은 한국시리즈 2차전 호수비였다. 당시 안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으로 잡은 뒤 병살타로 연결했다. 박경수는 “병살타로 이어졌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도 모르게 나온 세리머니였다”고 회상했다.

통합우승 후 은퇴를 선언한 유한준을 향한 진심도 들을 수 있었다. 박경수는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좋은 것들을 많이 만들어주셨고 귀감이 됐다”며 “한편으로 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지만 통합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고 은퇴를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행복한 은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앞으로 선수생활은 같이 못하지만 우리 팀에서 형과 함께 보탬이 돼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겠다.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경수는 끝으로 가족을 향해 “행사 바쁜 거 끝나면 다시 자상한 아빠, 효도하는 아들로 돌아가서 더 행복하게 생활하겠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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