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강백호, "(이) 정후 형은 목표 향해 함께 할 좋은 선배이자 형"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2.02 16: 22

KT 위즈 내야수 강백호(22)가 스포츠서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강백호는 2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엘리에나호텔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강백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단장님, 사장님 감사드린다. 내가 이런 상을 받아도 되나 싶다. 이 영광을 (유) 한준 선배님, (박) 경수 선배님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KT 강백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02 /sunday@osen.co.kr

강백호는 정규 시즌 기준 다수의 공격 지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3할4푼7리로 3위, 홈런은 16개로 공동 21위, 타점은 102개로 공동 2위, 안타는 179개로 2위, OPS .971로 3위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프로 4년 차 강백호는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처음으로 100타점을 돌파하는 등 천부적인 타격 재능을 발휘하면서 KT가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거두는 데 이바지했다.
우승 후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강백호는 “운동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었던 것 같다. 가장 끈끈한 한 해였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했다”고 되돌아봤다.
힘든 시기도 있었다. 강백호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못한 것은 받아들이고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관계자분들에게도 성실한 모습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8타석 연속 출루 기록도 세운 강백호는 "그 전 타석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큰 경기를 많이 하다보니 긴장감이 덜어졌다. 팀에서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배님들이나 감독님이 부담을 많이 덜어주시려고 했다. 그래서 타석에서 '내가 할 일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정후와 비교를 두고 강백호는 "이런 말 처음하는 듯한데, 고졸 1년 차 선수들이 프로에서 뛸 수 있는 길을 (이) 정후 형이 열어줬다. 목표를 세울 때 함께 이룰 수 있는 좋은 선배이자 형이다"고 전했다. 밥을 사라는 이정후의 말에 강백호는 "연봉 협상이 잘 되면 사겠다"고 답했다.
개인 타이틀 목표를 두고 강백호는 "아쉬움이 좀 있지만, 팀 통합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이 있다. 개인 타이틀은 내가 좀 더 노력하고 잘 하면 언젠가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많이 배웠다. 올해 100타점 했으니 내년에는 30홈런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