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처음 받는 '상'…김민우, "이런 기분이구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2.03 09: 16

“이런 기분이구나…”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민우(26)는 2021년이 최고의 한 해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 투수가 됐고, 상도 받았다.
김민우는 2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행사에서 올해의 성취상을 수상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올해의 성취상을 수상한 한화 김민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2 /sunday@osen.co.kr

지난 2015년 프로 데뷔 후 1승, 5승, 2승에 그쳤던 그가 데뷔 6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김민우는 올해 29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스로도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김민우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상’을 받으면서 “너무 긴장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받는 상이다. 이런 기분, 너무 좋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 모든 일이 잘 풀렸다. 팀 성적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김민우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한 시즌이었다. ‘복덩이’를 안았기 때문이다.
김민우는 지난 10월 22일 오전 대전에서 자신의 첫 혈육, 딸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얻은 것이다. 그는 “아내가 정말 대단하다. 고맙기도 하다. 육아를 도맡아 한다. 나보다 힘들 텐데, 배려해 준다. 잠도 잘 못잔다. 대단하다. 고맙다”고 전했다.
프로 데뷔 처음으로 10승 투수가 됐고, 개인적으로 ‘비타민’이 될 자녀도 얻었다. 그래서 모든 게 고맙게 여겨진다. 그는 “올해 여기까지 오는 길에 도와준 분들이 정말 많다. 그 분들 덕에 올해 잘 해서 좋은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팀 성적 때문이다. 올해 포스트시즌도 ‘남의 잔치’였다.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을 TV로 보지 않았다고 한다.
김민우는 “포수만 믿고 던지면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쉬운 게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내년에는 개인 성적도 더 좋게 내야겠지만 팀 성적도 올라가야 한다. 포스트스진,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고 희망했다.
FA 자격 후 잔류하게 된 포수 최재훈 소식은 반갑다. 김민우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마음 편하게 내년 시즌에 임할 수 있을 듯하다”면서 “올해 개인 성적도 재훈이 형 덕분이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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