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사람이냐"…'옷소매' 이준호, 이세영-양병열 만남 오해→분노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03 23: 32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가 이세영과 양병열의 만남을 오해하고 차갑게 돌아섰다.
3일 저녁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에서는 성덕임(이세영)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이산(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이산과 성덕임은 묘한 기류에 휩싸였다. 목욕 물을 채우다가 빠지면서 서로를 걱정한 것. 이때 서상궁(장혜진)이 머리를 감겨드리겠다고 고했고, 성덕임은 옷이 젖은 채로 나가면 오해하기 쉽다면서 옷을 갈아입었다. 이산은 성덕임의 어깨에 새겨진 낙인을 발견하고 궁금증을 가졌고, 성덕임은 목욕 시중을 마친 뒤 동궁을 빠져 나가 이산을 생각하며 얼굴을 붉혔다.
이산 역시 성덕임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특히 책을 읽던 중 나인들이 떠드는 소리와 군밤 굽는 것에 격분하다가도 그 안에 성덕임이 있는 것을 보고 참기도 했다. 또한 성덕임이 “내가 사모하는 건 문관도 무관도 아니다. 비밀인데, 내가 사모하는 건 세손 저하”라고 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좋구나”라고 웃었다.
성덕임은 중전 김씨(장희진)를 떠나 동궁으로 향했다. 중전 김씨는 “처음 네가 왔을 때는 어떻게 이용해볼까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힘없는 중전이라도 내 사람을 해치기는 쉽지 않다. 세손은 적이 많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 건 재능이고, 너는 그 재능이 있다. 그 동궁에 있는 한 그게 너에게 득이 아닌 독이 될 것이다”고 충고했다. 이산은 동궁으로 돌아온 성덕임을 데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처음 핀 꽃을 보여줬다.
영조(이덕화)는 열흘 전 석빙고에서 얼음을 꺼내 나눠주라는 명을 잊었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 이에 홍덕로(강훈)는 동덕회에서 어의를 포섭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어의를 포섭하는 건 불허한다”고 명했다. 같은 시간, 휴가를 받아 출궁한 성덕임은 오라버니(양병열)와 재회했고, 같이 출궁한 강월혜(지은)는 자신을 위협하는 남성들을 모두 살해했다.
이산은 성덕임이 감기에 걸렸다는 서상궁의 거짓말을 믿었다. 그는 다음날 아침 만난 성덕임의 이마를 짚으며 열을 체크하기도 했다. 이후 제조상궁(박지영)은 성덕임을 불러 이산에 대해 물었다. 성덕임은 “섬기기는 까다롭지만 좋은 군주가 되실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사내로서는 어떠냐고 묻자 크게 당황하며 말을 돌렸다. 제조상궁은 “나는 너를 세손저하의 후궁으로 올리고 싶다. 너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궁녀들을 위해서다. 우리 중 하나가 저하의 여인이 되어 우리를 위해 나서준다면 얼마나 든든하겠느냐.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며 이산의 곁에 전략적으로 성덕임을 뒀다고 밝혔다. 성덕임은 절을 하며 “후궁이 될 마음이 없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궁녀로 살고 싶다”고 했으나 제조상궁은 “강요는 하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마련이다. 일개 나인이 갖기엔 비싼 패물인데, 후궁이 갖기엔 충분하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산은 온실에서 귀하게 키워낸 감귤을 성덕임에게 건넸다. 그는 공부는 잠시 멈추고 좋아하는 일을 잠깐이라도 하라는 성덕임에게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라고 말했다. 성덕임은 ‘눈 앞에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감귤을 거절하고 이산의 마음을 밀어냈다. 성덕임은 “처음부터 원치 않는 것이다. 한낱 궁녀에게 사양할 자유조차 없는 것이냐. 내게는 과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산도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우리가 지금 감귤 이야기하는 게 맞느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강태호(오대환)로부터 성덕임의 “세손 저하를 사모한다”고 한 말의 전말을 알게 돼 실망했다.
홍정여(조희봉)는 제조상궁과 영조의 치매를 의심했다. 제조상궁은 책을 읽어준다는 핑계로 영조를 만난 뒤 치매를 확신했다.
영조는 이산과 낚시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영조는 “할아버지가 많이 늙었다. 이젠 예전 같지가 않다. 예전에 누군가와 약조를 하나 했는데, 죽기 전에 너에게 말을 해줘야 한다”며 “용상에 오를 사람 말이다. 속마음을 털어 놓을 사람이 하나는 필요하다. 홍덕로는 네 신하가 될 사람이다. 신하는 소신과 당파를 위해 임금과 맞설 수가 있다. 그러니 신하가 아닌 여인이어야 한다. 늘 곁에 있어줄 여인 말이다. 임금도 사람이다. 한 사람 정도는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버티질 못한다. 나중에 보위에 오르거든 좋은 여자를 찾아라.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말했다.
이산은 영조를 바라보며 ‘저는 당신과 다르다. 반드시 소중한 이를 지켜내겠다’, ‘너는 궁녀고, 어차피 늘 같은 곳에 있을테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빠를 만나고 있는 성덕임을 목격하고 차갑게 돌아섰다. 이산은 성덕임에게 “널 생각하고 있다. 널 안다고 생각했다. 허나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난 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를 수도 있다고. 말해라. 넌 내 사람이냐. 그럼 너의 모든 것이 나의 것이냐. 생각, 의지, 마음까지 다 나의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성덕임은 “궁녀에게도 스스로의 의지와 마음이 있다. 저하의 사람이지만 모든 게 저하의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산은 “우습지도 않군”이라며 성덕임을 벽으로 몰아세운 뒤 목을 잡고 가까이 다가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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