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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원' FA 대박에도 아쉬워한 토론토 투수 "SF 떠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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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의 새 동료가 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케빈 가우스먼(30)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우스먼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5년 총액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원) FA 계약에 성공했다. 2일 계약이 공식 발표됐는데 2022~2023년 2100만 달러, 2024년 2200만 달러, 2025~2026년 23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조건이다. 

올해까지 최근 2년간 토론토 최고 연봉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지난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총액 8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팀 내 유일한 연봉 2000만 달러 투수였다. 내년에는 가우스먼이 2100만 달러로 최고액을 받는다. 류현진은 2위. 토론토와 7년 1억3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또 다른 주축 선발 호세 베리오스는 내년 연봉 1071만 달러로 팀 내 투수 3위다. 

[사진] 케빈 가우스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우스먼은 지난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최근 2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했다. 9시즌 통산 236경기에서 1177⅓이닝을 던지며 64승72패 평균자책점 4.07 탈삼진 1161개.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33경기 192이닝을 책임지며 14승6패 평균자책점 2.81 탈삼진 227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개인 최다 승리와 탈삼진에 2점대 평균자책점도 처음. 첫 올스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94.6마일(152.2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유도율이 45.9%에 달하는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구사한다.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1할3푼3리에 불과하다. 통산 9이닝당 볼넷 2.6개로 커맨드도 안정적이다. 올해는 2.3개로 볼넷을 더 줄였다. 

FA 대박까지 터뜨렸지만 가우스먼은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2일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게 정말 힘들었다. 최고의 야구팬들 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야구에 몰입할 줄 아는 팬들이 관중석에 있어 정말 좋았고, 그게 샌프란시스코의 홈 성적이 좋은 이유였다”며 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에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케빈 가우스먼이 샌프란시스코 홈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무관중을 거쳐 올해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구장에서 만난 가우스먼은 “안타깝게도 그들과 한 시즌밖에 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비즈니스상 어쩔 수 없었다.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며 “은퇴한 포수 버스터 포지와 함께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난 그의 팬이었고, 마지막에 함께한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대형 장기 계약을 꺼렸고, 가우스먼 대신 준척급 FA 선발투수들을 잡는 데 집중했다. 기존 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와 맺은 3년 3600만 달러가 최고액. 또 다른 선발 알렉스 우드(2년 2500만 달러)와 FA 재계약한 뒤 외부 FA 투수로 알렉스 콥(2년 2000만 달러)과 비교적 저렴하게 계약했다. 

정든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가우스먼은 토론토에서 첫 우승을 꿈꾼다. 더 많은 돈을 제시한 뉴욕 메츠 대신 2년 전 FA 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토론토를 택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의 전화가 다시 올 줄 알았다”며 “어디에 가든 우승을 하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최고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을 하진 못했다. 우승이 고프다. 토론토에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지금 당장 이기면서 미래에 우승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토론토 선수들도 우승에 배가 고픈 것 같다. 이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흥분된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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