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적 5위' 김도균 감독 "선수들 잘해줘...나에게 셀프 칭찬도"[수원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2.05 17: 59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 나에게 셀프 칭찬도."
수원FC는 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이하 수원 삼성)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파이널A에 속해 있다. 이날 패배로 1부 리그에서 강등되는 일은 없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FC(승점51)는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역대 구단 최고 성적이다. 수원 삼성(승점 49)은 6위로 마감했다.

[사진] 김도균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역 더비인 만큼 선수들은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을 3번 만나 무패(2승1무)를 하던 수원FC가 이번에도 웃었다. 최종전 승리라 기쁨은 더 크다.
수원FC는 전반 40분 이영재의 골과 후반 9분에 터진 정재용의 골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시즌 시작이 엊그제 같다”고 입을 뗀 뒤 "마지막 경기 최선을 다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선수들이 노력한 부분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 레이스를 달려온 자신에게도 한 마디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셀프로 저한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김도균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작년엔 승격, 올해는 파이널A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무엇이 김 감독을 더 기쁘게 했을까.
김 감독은 “당연히 승격이 더 기쁘다”면서 “작년엔 ‘내가 지도자를 하면서 또 이런 순간이 올까?’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격 후 선수 교체와 맞물려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겪었다. 승리도 없어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단합이 되고, 잘 뭉쳐서 지금의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이어 말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도 말했다.
시즌 전 목표는 ‘잔류’였다고. 김 감독은 “강등은 생각도 안 했다. 이런 믿음이 힘이 되고 나중에는 상승세를 가져다주는 요인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앞날도 이야기했다. 그는 “라스는 재계약을 했고, 무릴로는 구단과 계속 이야기 중”이라면서 “이 둘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콤비였다. 내년에도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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