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기이한 퍼포먼스를 즐겼던 신조 쓰요시(49) 니혼햄 감독이 파격적인 계획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신조 감독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년 시범경기 개막전 경기는 우에사와 나오유키 '감독'에게 라인업을 짜서 싸워달라고 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에사와는 2021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한 에이스 투수다. 우에사와는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오릭스의 야마모토, 미야기 듀오에 이어 다승 3위,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했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개막하는 시범경기 첫 경기 라인업을 에이스 투수에게 맡길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는 '괴짜' 감독인 신조의 감독 취임 때 밝혔던 파격안 중 일부다.
신조 감독은 지난 10월말 니혼햄 감독에 선임된 이후 기행을 일삼았다. 감독 임명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에 "가끔 팬들이 선택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하겠다. 그때는 잘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선발 라인업을 팬투표로 정하는 파격 이벤트를 생각한 것.
또 니혼햄 선수가 1일 감독으로 라인업을 짜서 지휘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신조 감독은 일찌감치 내년 시범경기 개막전 라인업을 작성할 선수로 에이스 투수를 지명한 것이다.
신조 감독은 1990년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슈퍼 스타로 활약하다 2001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시즌을 뛰었다. 2004년 일본으로 복귀, 니혼햄에서 2006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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