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넷' 다둥이 아빠 커쇼, "텍사스행 가능성 높아졌다" 다저스 매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2.07 04: 33

클레이튼 커쇼(33)가 또 한 명의 식구를 맞이했다. 
커쇼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넷째 아이 제임스를 얻었다고 알렸다. 커쇼와 그의 아내 앨렌 사이에는 첫째 딸 칼리, 아들 찰리와 쿠퍼가 있었다. 제임스까지 태어나면서 커쇼는 4남매의 아빠가 됐다. 
커쇼의 득남 소식에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는 ‘커쇼 부부는 고향 텍사스에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에 집을 갖고 있는 LA 다저스의 오랜 에이스가 FA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기 위해 떠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클레이튼 커쇼 가족 /커쇼 SNS

이어 ‘커쇼 부부에게 4명의 어린 자녀가 있기 때문에 텍사스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이적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14년을 다저스에 몸담은 커쇼는 통산 185승, 사이영상 3회로 팀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 그러나 2018년부터 꾸준히 성적이 하락했고, 전성기는 이제 지났다. 다저스는 FA 커쇼에게 미온적이다. 
다저스는 지난달 FA를 앞둔 커쇼에게 1년 184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은 커쇼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일주일 내로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클레이튼 커쇼가 넷째 아들 제임스를 안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SNS
커쇼에게 결정을 강요하지 않은 프리드먼 사장은 “커쇼 입장에선 가족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생각할 것이다. 가족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이고, 우린 그것을 지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족을 생각한다면 고향 텍사스에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다. 다저스 시절 3루 베이스, 내야 수비  코치로 커쇼와 함께했던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그와 연락을 했다. 우리 팀에 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하며 10년 3억2500만 달러 FA 대박을 터뜨린 유격수 코리 시거도 “커쇼와 얘기를 나눴다”는 사실을 밝혔다.
정상급 선수라면 어느 누구나 우승 가능한 강팀을 원한다.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에 비해 텍사스는 최근 2년 연속 포함 4년 중 3년이나 지구 꼴찌에 머문 팀이다. 하지만 올 겨울 시거 외에 2루수 마커스 세미엔(7년 1억7500만 달러), 선발투수 존 그레이(4년 5600만 달러), 외야수 콜 칼훈(1년 520만 달러)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면서 커쇼의 마음도 움직일 만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클레이튼 커쇼 /OSEN DB
흘러가는 주변 상황은 점점 커쇼의 텍사스행에 무게를 싣게 한다. ‘다둥이 아빠’ 커쇼의 거취는 직장 폐쇄 해제 후에야 알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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