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아"…'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우정·액션 잡은 마지막 이야기[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2.07 12: 17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액션까지 다잡은 ‘스파이더맨’의 ‘홈’ 시리즈가 ‘노 웨이 홈’ 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스파이더맨’ 홈 시리즈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시작으로,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이어졌다. 3편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시 존 왓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리즈의 완결성을 높였다. 피터 파커 역의 톰 홀랜드와 네드 역의 제이콥 배덜런은 지난 2017년 방한해 국내 영화팬들을 만났지만,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방문하지 못 했다.
이에 톰과 제이콥은 7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둘이 지난번에 한국에 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이번엔 가지 못 하게 됐다. 젠데이아는 아직 한국에 한 번도 못 가봤다. 향후에 저희 셋이 한국에 가서 꼭 한국영화 팬들과 기자님들을 만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 수입배급 소니 픽처스)은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틱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 버스터.
이달 15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톰 홀랜드는 “재미있게 촬영한 영화인 만큼 한국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의 스케일이 거대해 다양한 캐릭터들의 액션이 포함됐다. 존 왓츠 감독님과 상의했고 저 혼자서도 연구하며 피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작품을 분석한 과정을 들려줬다.
자신이 집중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터 파커의 감정적인 부분을 놓지 않았다. 다른 모든 캐릭터들도 액션과 함께 감정적인 부분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3편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서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에 의해 피터의 정체가 밝혀진 후, 세상을 구한 히어로에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로 전락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그린다. MCU 페이지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이기에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톰 홀랜드는 “3부작의 마지막이라 저희 셋에게 큰 의미가 있다. 저희가 19살에 처음 만나 좋은 친구로 발전했다”며 “영화 밖에서도 영화에서처럼 가족 같이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같이 나아간다는 점에서 기대도 있다”고 털어놨다.
미쉘 존스 역의 젠데이아 콜먼은 “제 첫 장편영화였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운을 뗀 뒤 “(1편의) 첫 촬영에서 긴장을 했었다. 당시엔 긴장을 많이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이 영화는 배우로서 성장을 하는 데 큰 경험이었다. 제가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했고, 제 옆에 있는 두 동료들과 일하면서 많이 배웠다. 존 왓츠 감독님에게도 배운 굉장히 좋은 경험의 장이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젠데이아는 “이 영화의 제목 같이 제게 고향처럼 저의 토대가 된 작품”이라며 “제가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13살 때부터 디즈니 채널에서 여러 가지 작품을 해왔지만 이 영화는 저희 셋이 모두 성장하는 경험이었던 거 같다”고 ‘스파이더맨’ 홈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젠데이아 콜먼과 톰 홀랜드는 이 영화를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에 제이콥 배덜런도 “저희가 동갑(96년생)이다. 영화에서 네드가 피터를 든든하게 지지하는데, 영화 안에서나 영화 밖에서나 저희가 가족처럼 지지한다. 서로 알게 된 지 5년 정도 지났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앞으로도 가족 같은 관계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전했다.
“액션 시퀀스가 가장 좋다”는 톰 홀랜드는 “내용적으로 봤을 때도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본 적 없던 피터의 면모, 본 적 없던 액션 스타일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의 관객들이 직접 보고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젠데이아도 “(이 영화와 캐릭터 속 관계는) 하루아침에 진전된 게 아니고 서서히 이뤄졌다는 게 매력적이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감독님이 능력을 발휘하셨다”며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를 보면 (캐릭터들이) 서로 말도 잘 안 하다가, 두 번째에서는 서로 대화를 잘 나누고 세 번째 영화에서는 사랑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만나서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기 때문에 공감하실 거 같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제이콥 배덜런은 “이번에 어렵고 힘든 일을 맞이하면서 캐릭터들의 새로운 면을 만나 볼 수 있을 거 같다”며 “캐릭터들이 성장했고 이와 함께 팬들도 성장했기 때문에 관계가 지속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관계들이 특별하게 성장했다. 네드가 스파이더맨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눈여겨 보면 좋을 거 같다”고 예고했다.
12월 15일 국내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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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니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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