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상무 입대를 앞둔 최채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해까지 체인지업의 비중이 높았으나 겨우내 구속 향상과 슬라이더 연마에 주력하면서 피칭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 최채흥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원태인은 “비시즌 내내 (최)채흥이 형과 함께 훈련하면서 슬라이더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원태인은 14승 7패 평균 자책점 3.06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계투 요원으로 변신한 최채흥은 원태인의 호투를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사실 채흥이 형도 같은 선발인데 불펜으로 나가면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잘 던지고 나서 ‘너무 잘 던졌다. 수고 많았다’고 이야기해줘서 감동받았다”. 원태인의 말이다.
이렇듯 늘 고마운 선배와 한동안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게 아쉬울 듯. 원태인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채흥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2년간 같이 선발 뛰면서 참 많은 걸 배웠고 많이 의지했었다. 누가 더 잘하든 내 일처럼 기뻐해 줬는데 약 2년간 그 자리가 빈다. 10승이라는 선발의 금자탑을 1년 먼저 달성해줬기에 자극제가 됐고 따라갈 수 있었다. 군대 잘 다녀와요. 채채”라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