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선발+기쿠치 5선발” 현실인가 터무니없는 예측인가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09 10: 36

일본인 좌완 파이어볼러 기쿠치 유세이가 내년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5선발이 적합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4선발 자리에 쓰인 이름이 예상 외로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커리어가 정상 궤도에 오르길 바라는 투수라면 토론토가 제격이다. 그 동안 로비 레이, 타이후안 워커, J.A. 햅 등이 모두 그런 길을 밟았다”며 FA 기쿠치의 차기 행선지로 토론토를 꼽았다.
지난 2019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기쿠치는 3시즌 통산 70경기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을 남겼다. 3년차인 올해는 전반기 16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의 호투 속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기쁨을 누렸지만 후반기서 13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했다.

[사진] 류현진(좌)과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쿠치는 시즌 종료 후 시장에 나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022년 개인 옵션으로 1300만달러(약 152억원)를 받고 팀에 남을 수 있었지만 FA를 택했고, 최근 대어급 투수들이 줄줄이 계약을 맺으며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기쿠치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된 토론토의 경우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의 이적으로 선발을 보강해야하는 상황이다.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하고, 호세 베리오스와 계약을 연장했지만 죽음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탄탄한 5선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CBS스포츠는 “놀랍게도 기쿠치는 시즌이 끝나고 1300만달러 옵션을 포기했다. 따라서 그의 몸값이 저렴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토론토에 온다면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류현진에 이어 훌륭한 5선발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4년 8천만달러에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의 4선발 전망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었다.
기쿠치와의 계약 기간은 1년을 추천했다. 앞서 레이, 마커스 세미엔 등도 1년 계약을 통해 대박을 터트린 터. 매체는 “기쿠치가 토론토와 1년 계약을 맺으면 1년 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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