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노리던 타자의 첫 북미 밖 외도” 푸이그 한국행, 美언론도 흥미롭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09 14: 37

미국 언론도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에 빛나는 야시엘 푸이그(31)의 KBO리그행이 흥미로운 모양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9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출신 외야수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에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0년 쿠바에서 태어난 푸이그는 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해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화려하다. 다저스(2013~2018), 신시내티(2019), 클리블랜드(2019) 등에서 통산 7시즌을 뛰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 132홈런 415타점을 남겼다. 국내 팬들에게는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절친이자 도우미로 유명하다. 이후에도 악동 기질과 각종 사건사고로 종종 화제가 됐다.

LA 다저스 시절 야시엘 푸이그 / OSEN DB

올해는 멕시코리그에서 타율 3할1푼2리 10홈런 OPS 9할2푼6리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선보이며 수비상까지 거머쥐었다.
푸이그의 키움행은 미국 현지에서도 빠르게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내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했던 푸이그는 일단 올 시즌을 멕시코리그에서 보냈다. 올해 62경기 247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1푼2리 출루율 4할9리 장타율 5할1푼7리를 남겼는데 결국 북미 지역을 처음으로 떠나 한국에서 첫 커리어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행을 택하기까지의 우여곡절도 상세히 짚었다. MLBTR은 “푸이그는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맺은 것처럼 보였지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입단이 무산됐고,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지난 10월 합의에 이르렀다”고 되돌아봤다.
푸이그는 비자 발급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마친 뒤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 맞춰 한국땅을 밟을 예정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며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티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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