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원, 순수 한화 최초 2루수 골든글러브…꼴찌팀 자존심 살렸다 [2021 G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2.10 18: 16

역대 최연소 100볼넷 기록을 달성한 정은원(21)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순수 한화 선수로는 첫 2루수 수상자가 되며 최하위에 그친 팀의 자존심을 살렸다. 
정은원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유효표 304표 중 121표를 얻어 김선빈(KIA·85표), 안치홍(롯데·68표), 김상수(삼성·15표), 서건창(LG·15표) 등 경쟁 후보자들을 제쳤다. 
소속팀 한화가 최하위에 그쳤지만 정은원의 활약은 제대로 인정받았다. 정은원은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140안타 6홈런 39타점 85득점 105볼넷 19도루 출루율 4할7리 OPS .791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시즌 100볼넷을 달성하며 한화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한화 정은원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1.12.10 /jpnews@osen.co.kr

130경기 타율 3할7리 154안타 5홈런 67타점을 기록한 김선빈, 119경기 타율 3할6리 10홈런 82타점을 올린 안치홍이 클래식 기록에서 정은원에 우위를 보였지만 투표 인단은 세이버 기록에서 앞선 정은원을 택했다. WAR(4.46), wRC+(126.6) 모두 정은원이 2루수 1위였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입단한 정은원은 프로 데뷔 4년차에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16년 지명타자 김태균 이후 5년 만이다. 
한화의 2루수 수상자는 실질적으로 처음이다. 지난 2013년 정근우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당시 FA 이적 직후로 전 소속팀 SK에서 기록한 성적으로 받았다. 정은원은 순수 한화 2루수 첫 골든글러브로 팀 역사를 썼다.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에 한화 정은원이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10
수상 후 정은원은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게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께 제일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빠른 시간에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과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지금껏 야구하면서 저를 잘 가르쳐주신 모든 지도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서 골든글러브 많이 받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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