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4년 연속, 홍창기·구자욱 첫 수상…전준우 10표 차이로 탈락 [2021 G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2.10 18: 36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 외야 부문에서 이정후(23·키움), 홍창기(28·LG), 구자욱(28·삼성)이 웃었다. 전준우(35·롯데)는 10표 차이로 아깝게 골든글러브를 놓쳤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는 이정후, 홍창기, 구자욱으로 발표났다. 총 유효표 304표 중 이정후가 최다 263표를 받았고, 홍창기와 구자욱이 각각 189표·143표를 얻었다. 
이정후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123경기에서 리그 최고 타율 3할6푼을 치며 167안타 7홈런 84타점 78득점 10도루 62볼넷 37삼진 출루율 .438 장타율 .522 OPS .960으로 활약했다. 

이정후, 홍창기, 구자욱(왼쪽부터) /jpnews@osen.co.kr

홍창기는 2016년 입단 이후 첫 수상이다. 올 시즌 144경기 모두 출장한 홍창기는 타율 3할2푼8리 172안타 4홈런 52타점 23도루 109볼넷 출루율 .456 장타율 .308 PS .864를 기록했다. 리그 최다 볼넷과 최고 출루율이다. 
2012년 입단한 구자욱도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3할6리 166안타 22홈런 88타점 107득점 출루율 .461 장타율 .519 OPS .880. 득점 부문 1위에 오르며 삼성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수상 소감으로 이정후는 “4년 연속 상을 받았다. 항상 좋은 가르침을 주신 홍원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신 사장님, 단장님, 프런트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시상자로 나선 이종범 LG 코치를 가리켜 “아버지도 계시지만 집에서 보고 계신 어머니께 정말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 키움 이정후, LG 홍창기, 삼성 구자욱이 수상하고 있다. 2021.12.10 /jpnews@osen.co.kr
홍창기는 “영광스런 자리에서 좋은 상을 받아 감사하다. 풀타임 경험이 거의 없었는데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좋은 팀 동료들 덕분에 상을 받았다. 부모님께서도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즐기고 오라’고 해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20년 전 야구가 좋아 시작한 어린 소년이 오늘에야 이 상을 받게 됐다. 뭉클하다”며 잠시 울컥했다. 이어 “오늘은 야구하면서 가장 행복한 밤이 될 것 같다. 목표했던 것을 천천히, 하나하나 이룰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항상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시는 삼성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아깝게 수상에 실패한 선수들도 있었다. 전준우(롯데)는 144경기 타율 3할4푼8리 192안타 7홈런 92타점 53볼넷 출루율 .405 장타율.649 OPS .874로 활약했다.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최다안타를 기록했으나 아깝게 골든글러브를 놓쳤다. 총 133표로 4위에 오른 전준우는 3위 구자욱에게 불과 10표 차이로 뒤졌다. 
롯데 전준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1.12.10
FA 나성범도 NC 소속으로 144경기 모두 뛰며 타율 2할8푼1리 160안타 33홈런 101타점 96득점 출루율 .335 장타율 .509 OPS .844의 성적을 냈으나 5위(58표)로 골든글러브가 좌절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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