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얼마나 힘들었길래···'이하이♥' 신지수, '둘째' 이야기에 "날 죽일셈이야?" ('해방타운') [Oh!쎈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12.11 01: 07

 ‘해방타운’ 신지수가 둘째를 낳지 않겠다고 말했다.
1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신지수가 친한 지인들을 만나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지수는 침대에서 대충 셀프 메이크업을 한 뒤 외출했다. 신지수는 절친 배우 황인영과 만났다. 그는 “언니와는 ‘히어로’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친해졌다. 결혼 전에는 일주일에 세 번정도 만났던 절친이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해 결혼을 하고 같은 해 둘다 딸을 출산했다. 우스갯소리로 징한 인연이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신지수는 “우리 애 없이 이렇게 만나는게 처음인 것 같다”며 설렘을 표했다. 두 사람은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겼다.
황인영은 “어제 아이 없이 혼자 잔 거냐”고 물었고 신지수는 “애랑 떨어져 자본 적이 없어서 못 잘 줄 알았는데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 원래는 혼자만의 시간이 아까워서 쉽게 잠들지 못했는데 다음날 놀 생각에 편히 잤다”고 말했다.
황인영은 “부럽다. 나의 일상은 요즘 8시 반쯤 일어나서 아기 유치원 보내고 12시까지 운동하고 집안일 하고 아이데리고 와서 놀아주는게 끝이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일 할거냐”는 황인영의 물음에 신지수는 “앞으로 일 해야지. 생각을 하고 있는 단계다. 육아와 일 사이 밸런스를 고민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황인영은 “남편이 공연을 하고 있어서 보고 왔는데 한편으로 ‘나도 다시 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도 내가 일 하는거 찬성한다. 그런데 단절된지가 5년이 되니 덜컥 겁이 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산후 우울증이 왔던 것도 같다. 어떨때는 막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신지수는 공감하며 “배우로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아이는 마냥 내가 좋다고 나만 찾으니 아이를 통해 자존감을 찾기도 했다. 아이 덕분에 용기도 생겼다. 나는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위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식사 후 월미도로 향했다. 두 사람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이들은 월미도에서 배우 정가은을 만났다. 세 사람은 얼싸안고 반가움을 표했다. 신지수는 “나의 편안한 쉼을 위해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아기 없이 만난 적이 없는 인영언니와 가은 언니가 생각났다. 그래서 번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사람은 놀이기구를 타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어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남긴 뒤 저녁으로 해산물을 먹으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신지수는 “나 해산물 너무 좋아하는데 먹는 사람이 우리집에서 나밖에 없다.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 식성이 달라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나는 잠깐 독박육아를 했다가 엄마가 육아를 도와주고 있어서 조금 편해졌다. 엄마가 도와주기 전에는 어른 사람이랑 이야기 하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 아이랑 나랑 둘만 있다보면 깊이 있는 대화가 안 된다. 말 통하는 어른이 없다는 사실이 조금 막막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신지수는 “그래서 나는 어제 대학 동기들 만나서 어른이랑 대화했다”며 웃었다 황인영은 “나는 체력적인게 너무 힘들었다. 상실감도 컸다. 나는 없고 모든게 아이 위주라는게 힘들었다. 어쩌다가 거울을 보면 추레한 내 모습에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장윤정은 격하게 공감하며 “웬 아저씨가 서 있더라. 셀카도 절대 안 찍는다”고 말했다.
황인영은 신지수에게 “둘째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신지수는 “나를 죽일셈이야? 나 없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 힘듦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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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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