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타운' 황인영·신지수 "육아 우울증 겪어···공백기 길어 자존감 떨어진 상태" [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12.11 06: 58

 ‘해방타운’ 배우 황인영과 신지수가 육아를 하며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1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특전사 출신 최영재와 배우 신지수의 해방라이프가 전파를 탔다.
이날 최영재는 바이크를 타고 등장했다. 이에 이종혁은 “예전에 내가 스쿠터 탈때 얼마나 비웃었겠냐”며 민망해했다. 최영재는 “남자들의 로망이 총 그리고 바이크다. 바이크 면허를 따본 후 본격적으로 타본 적이 없다. 10년만에 바이크를 타면서 버킷리스트를 이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격황제 진종오와 만났다. 최영재는 “원래 팬이었다. 들어가려고 했던 회사 이사님이 진종오였다. 다른 말 안 하고 ‘총 좋아해? 그럼 들어와’ 한 마디 하셨다. 지금은 사격과 전투를 연구하는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오 형님이 바이크 마니아라고 하더라. 그래서 라이딩 약속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크를 언제 배웠냐”는 물음에 “원동기 면허는 16살때 딸 수 있어서 고등학생때 땄다. 경호원이 꿈이었는데 오토바이 탈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땄는데 탈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아내분이 바이크 타는거 찬성하시냐”고 물었고 최영재는 “아내는 이 사실을 모른다”고 답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스무살 때 대학교 시절에는 와이프랑 같이 타긴 했다. 그런데 결혼 후에는 아내가 위험하니까 반대한다”고 전했다.
신지수는 절친인 배우 황인영과 만났다. 그는 “언니와는 ‘히어로’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친해졌다. 결혼 전에는 일주일에 세 번정도 만났던 절친이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해 결혼을 하고 같은 해 둘다 딸을 출산했다. 우스갯소리로 징한 인연이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신지수는 “우리 애 없이 이렇게 만나는게 처음인 것 같다”며 설렘을 표했다. 두 사람은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겼다.
황인영은 “어제 아이 없이 혼자 잔 거냐”고 물었고 신지수는 “애랑 떨어져 자본 적이 없어서 못 잘 줄 알았는데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 원래는 혼자만의 시간이 아까워서 쉽게 잠들지 못했는데 다음날 놀 생각에 편히 잤다”고 말했다.
황인영은 “부럽다. 나의 일상은 요즘 8시 반쯤 일어나서 아기 유치원 보내고 12시까지 운동하고 집안일 하고 아이데리고 와서 놀아주는게 끝이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일 할거냐”는 황인영의 물음에 신지수는 “앞으로 일 해야지. 생각을 하고 있는 단계다. 육아와 일 사이 밸런스를 고민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황인영은 “남편이 공연을 하고 있어서 보고 왔는데 한편으로 ‘나도 다시 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도 내가 일 하는거 찬성한다. 그런데 단절된지가 5년이 되니 덜컥 겁이 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산후 우울증이 왔던 것도 같다. 어떨때는 막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신지수는 공감하며 “배우로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아이는 마냥 내가 좋다고 나만 찾으니 아이를 통해 자존감을 찾기도 했다. 아이 덕분에 용기도 생겼다. 나는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위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지수는  “해방해보니 너무 좋다. 예전의 나로 돌아간 것 같다. 너무 식상한 대답 같지만 이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복사, 붙여넣기의 삶이었는데 해방을 통해 예전의 나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흥미 많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었던 계기. 다른 일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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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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