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와 김혜성(22)이 새로운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31)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지난 9일 푸이그와 1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다.
올해 키움 선수단 주장을 맡은 김혜성은 지난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인터뷰에서 “아직 얼굴도 못봐서 어떨지 모르겠다. 유명한 선수가 와서 기쁘다. 같이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대화를 많이 해보고 싶다. 워낙 유명한 선수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좋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라며 푸이그의 입단을 환영했다.
![[사진] 야시엘 푸이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1/202112110056779803_61b378f656c58.jpg)
이정후 역시 “네임 밸류가 있는 선수(애디슨 러셀)을 한 번 겪어봐서 별 느낌은 없다”면서도 “한국리그가 만만치 않고 아무리 잘했던 선수도 결국 적응이 문제다. 그렇지만 이름값만 보면 최고의 선수고 기대되는 점도 많다. 같은 외야수라 시간을 많이 보낼 것 같은데 나도 배울 건 배우고 이런거 저런거 많이 뽑아먹으려고 한다”라며 푸이그와의 계약 소식에 웃었다.
푸이그는 야구 기량에 있어서는 별다른 의문이 없다. 관건은 푸이그가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여부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야구 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전과가 있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한 다저스조차 푸이그를 컨트롤하는데 애를 먹고 결국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딱밤 한 대 때려야죠”라고 농담을 한 김혜성은 “푸이그가 다가오면 내가 품어줘야 한다. 잘해서 좋은 팀 메이트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에는 벌금 시스템이 있다. 문제를 일으키면 벌금을 내야하니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푸이그의 워크에식은 걱정하지 않았다.
2018년 키움(당시 넥센)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를 떠올린 이정후는 “로저스는 최고였다. 흥도 많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선수다. 원팀 세리모니를 만든 것도 로저스다. 로저스가 오면서 팀 분위기가 밝게 달라지고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푸이그도 그런 부분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인 것 같아서 하루 빨리 스프링캠프에서 만나고 싶다.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오히려 푸이그의 긍정적인 영향을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