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올 시즌 뛴 켈리(32)와 수아레즈(29) 중 한 명과는 이별을 해야 한다.
LG는 10일 우완 투수 아담 플럿코(30)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투수 한 자리를 채운 LG는 켈리, 수아레즈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누가 남을지, 누가 떠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켈리는 올해까지 LG에서 3시즌을 뛰며 매년 13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9년 29경기(180⅓이닝)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28경기(173⅓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는 30경기(177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켈리는 LG 첫 해(2019년)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를 받았다. 2020시즌에는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로 인상됐다.
그러나 켈리는 2021시즌을 앞두고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로 깎였다. 보장금액이 20만 달러 줄었고, 옵션이 10만 달러 늘어난 계약 내용을 받아들였다.
특히 올 시즌 도중 9월에 아내가 미국에서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미국으로 일시 귀국하지 않았다. 상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LG의 우승을 위해서 팀에 남아 전력을 다했다. 가족의 경조사를 잘 챙기는 외국인 선수로서 희생 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LG 관계자는 “켈리와 수아레즈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누구든 먼저 LG의 제시안을 받아들이면 내년 시즌 함께 하게 된다. 연봉 협상에 밀당이 있기 마련, 어떤 선수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켈리는 꾸준함이 장점이다. 켈리는 지난해부터 올 시즌 마지막 등판까지 5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진기록을 이어갔다. 내년에는 한국 무대 4년차가 되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익숙함이 늘어난다.
수아레즈는 왼손 투수의 장점에다 ‘건강’하다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런데 올해 3차례 잔부상으로 이닝 수가 115.1이닝에 그쳤다. 수아레즈는 23경기에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 탈삼진 126개 41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LG가 계약한 새 외국인 투수 플럿코는 2016년부터 클리블랜드,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 5시즌을 뛰며 88경기 14승 1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했다.
올해는 볼티모어에서 주로 불펜으로 38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1을 기록했다. 2016~19년에는 선발로 뛰었고, 부상없는 내구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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