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잔류 가능성 UP' 김광현, 컨텐더팀 스윙맨일까 하위팀 3선발일까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2.13 05: 03

김광현(33)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미국 현지에서는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을 비롯해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미국 현지에서는 김광현이 뛸 만한 팀들을 살폈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면, 김광현이 괜찮은 대안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김광현은 2020~2021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시즌을 뛰며 35경기(145⅔이닝) 10승 7패 2세이브 평균 자책점 2.97를 기록했다. 잔부상이 있기도 했지만, 2년 동안 좌완 선발 때로는 좌완 불펜으로 효율성을 보여줬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시절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꽤 많은 팀이 김광현을 선택할 만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지구 우승을 노리는 팀도 있고, 최근 언급되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하위권 팀들도 있다. 그렇다면 김광현에게는 어떤 옷이 맞을까.
▲ '삼진율 낮지만, 타자 잡는 능력은 있다' 컨텐더팀의 4~5선발 또는 스윙맨
SB네이션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다루는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순서대로 FA 좌완들을 살피면서 김광현도 거론했다. 화이트삭스가 김광현의 영입을 고려해볼 만한 좌완이라는 것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삼진율이 상당히 낮고 우투수 상대로는 약했다. 또 선발 등판 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타자를 잡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위권 팀에선 하위 선발(4~5선발) 또는 스윙맨 임무를 점쳐볼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력 보강 가능성을 살피면서 선발과 불펜에서 활용도가 있는 김광현을 영입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즌 후반에는 불펜 투수로 뛰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식을 전하는 팬사이트 ‘로열스 리뷰’는 “한국인 좌완 김광현은 선발 투수로 빅리그에 왔지만 2년간 145⅔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스윙맨 노릇을 했다”면서 “연봉 800~1200만 달러에 2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샌프란시스코, 디 애슬레틱은 토론토를 비롯해 보스턴과 적합성을 따져봤다.
▲ 하위팀들 3선발 가능할까 
김광현이 3선발급으로 뛸 만한 팀들도 있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중하위권 팀들인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티모어, 애리조나가 해당한다.
‘로열스 리뷰’는 김광현이 캔자스시티에 적합한 투수로 추천했다. SI도 캔자스시티와 김광현의 적합성을 봤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에 대해 2년 2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김광현과 미네소타의 조합을 봤다.
또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지난 3일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의 선발투수 영입 리스트에 김광현의 이름을 써넣기도 했고, SI도 캔자스시티의 대안으로도 언급했다. 디 애슬레틱은 볼티모어, 미네소타, 애리조나 등 여러 팀을 맞춰보고 있다.
11일 미국 매체 '볼티모어 스포츠 앤 라이프’는 볼티모어가 단기 계약으로 저렴하게 영입할 만한 선수로 총 22명에서 9명의 선발 후보 중 김광현을 거론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고 그 이상을 바라보는 팀들도 있고 하위권 탈출이 급한 팀들도 있다. 김광현이 친정팀 SSG 랜더스로 복귀하는 것 보다는 여전히 빅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들은 김광현을 선발과 불펜 모두 고려해 마운드 보강에 매력적인 카드로 여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노사협정(CBA)이 지난 2일 만료, 직장폐쇄(락다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광현의 거취를 두고 끊임없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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