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허재, 김병현이 셋째 아들? 아낌없이 주는 '허버지'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12.13 07: 01

"(허재) 감독님이 김병현 씨 진짜 좋아하시나 봐요". 그 '버럭' 허재가 모든 굴욕을 참고 아낌없이 주는 '허버지'로 변신했다. 운동선수 후배 김병현에 한정된 이야기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은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의 보스 일기가 공개됐다. 
김병현은 고향 광주에서 야구 선수 시절 응원해준 고향 팬들을 위해 수제버거집을 열었다. 촬영 당시 개업 2주년을 맞은 그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버티기 힘든 2년을 보낸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주년 파티를 기획했다. 

그를 위해 스포츠스타 선후배 허재와 이용대가 나섰다. 야구선수 출신인 김병현과 농구선수 출신이자 감독이었던 허재, 배드민턴 선수였던 이용대는 각자 다른 종목에서 활약했으나 각자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섰던 바. 이에 운동선수들의 끈끈한 의리로 김병현의 개업 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특히 김병현은 그 중에서도 허재에 대해 "아버지 같으 분이다. 제가 '허현'이라고 불릴 정도다. 허재 형님 셋째 아들이다"라고 자부하며 각별한 관계임을 피력했다. 허재 또한 이에 부응하듯 김병현의 개업 2주년을 기념해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그는 자신과 이용대의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박힌 개업 2주년 축하 전단지를 보며 "이게 뭐야!"라고 버럭하면서도, 김병현과 함께 주변 가게들을 돌며 개업 2주년을 알리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허재는 떡을 다 돌린 뒤 커팅식을 위해 복에 인간 화환 띠까지 둘렀다. 이를 본 김숙은 "김병현 씨 진짜 좋아하시나 보다"라며 감탄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김병현이 갑작스럽게 가게를 찾은 손님들을 위해 팬사인회를 준비했을 때도 "2주년이니까 한다, 내가"라고 말로만 큰 소리를 치고 침침한 눈을 비비며 밀려드는 사람들에게 싸인을 해줬다. 무엇보다 그는 "저때 아무것도 안 먹었다"라며 버거 한 입 먹지 못한 채 김병현을 도우고 있었음을 고백해 충격을 더했다. 
팬사인회 뒤에는 바로 옆 매장에서 경품 게임도 준비돼 있었다. 손님들이 다트로 풍션을 맞추면 허재와 이용대 등이 본인과 관련인들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그 중에는 '허재에게 용돈 받기', '허웅과 영상통화', '이용대에게 윙크 받기' 등이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는 실제로 즉석에서 '허재에게 용돈 받기' 풍선을 터트린 아이에게 5만원 권 지폐를 꺼내 줬다. 그는 "나 진짜 다 했네"라며 버럭하며 '갑등'을 눌러 실소를 자아냈다. 
김병현은 이 같은 허재와 이용대의 활약에 "허재 감독님이랑 용대가 먼 길을 와줘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고마워 했다. 다만 그는 "생각보다 잘 된 것 같다. 기획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선택한 게 잘 된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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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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