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로 일본을 떠났던 우완 투수 콜린 레이(31)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3일 소프트뱅크가 올 시즌 중 퇴단한 레이를 재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레이는 지난 8월 가족 문제로 일본을 떠나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바 있다.
레이는 소프트뱅크를 떠나기 전까지 수준급 활약을 했다. 일본 정부의 외국인 제한 조치 때문에 4월말 입국한 뒤 6월3일 첫 등판한 레이는 7월 중순까지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호투했다. 40이닝 동안 삼진 38개를 잡았다.
![[사진] 콜린 레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3/202112131142770625_61b6b438b0d85.jpg)
특히 7월1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8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치는 등 9이닝 135구 2피안타 3볼넷 1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완봉승까지 거뒀다. 196cm 장신에서 내리꽂는 150km 강속구와 너클 커브를 주무기로 던진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으로 시즌이 중단된 기간 미국에 있는 아내의 출산을 일시 귀국한 뒤 “가족의 곁에 있고 싶다”고 양해를 구하며 돌아오지 않았다. 과거 아내가 아이를 조산한 아픔이 있어 가족 보호를 위해 미국에 남은 것이다.

미국에서 레이는 메이저리그에 깜짝 복귀했다. 8월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10월3일 LA 다저스전에서 1경기 등판했다. 3회 롱릴리프로 나서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시즌 후 다시 FA가 됐다. 201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레이는 4시즌 통산 36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4.90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자 소프트뱅크가 다시 레이에게 손길을 뻗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는 퇴단 후에도 레이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고, 오프시즌 재영입을 목표로 한다. 닉 마르티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고, 후지모토 히로시 신임 감독 체제에서 선발진 재편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발 마르티네스가 빅리그로 복귀하면서 보강이 필요하다.
레이도 일본 생활에 만족했던 만큼 복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레이는 지난 10월 밀워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가 관리를 잘해준 덕분에 몸 상태가 좋아졌다. 팔 스트레스가 감소했다”며 “일본은 야구 일색이다. 대단하다.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야구 머리가 좋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