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FA 덕 톡톡히 본 NC, 이번 타깃은 박건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2.14 06: 24

NC 다이노스는 창단 이후 두산 출신 FA를 영입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NC는 2013년 11월 FA 시장에서 이종욱(외야수)과 손시헌(내야수)을 영입해 팀의 기틀을 다졌다. 이들은 베테랑으로서 요소요소에서 팀의 무게 중심을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종욱은 NC 이적 후 533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1771타수 508안타) 22홈런 229타점 273득점 57도루를 기록했다. 손시헌도 606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1700타수 484안타) 32홈런 205타점 192득점 10도루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공헌도를 선보였다. 이종욱과 손시헌은 현역 은퇴 후 NC 코치로 활동 중이다. 

박건우 / OSEN DB

NC는 2018년 12월 국가대표 포수 출신 양의지를 품에 안았다.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125억 원. 양의지 영입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적 후 38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4리(1331타수 445안타) 83홈런 303타점 228득점을 올리며 외부 FA의 성공 사례를 썼다. 지난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포수보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나성범, 애런 알테어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며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용찬(투수) 또한 NC의 계투진 강화에 한몫했다. 올 시즌 39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 자책점 2.19를 거뒀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 여파로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그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C의 다음 타깃은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박건우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박건우는 1군 통산 92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6리(3130타수 1020안타) 88홈런 478타점 584득점 82도루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면서 두 차례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16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6홈런에 그쳤지만 한 방을 터뜨릴 능력은 녹슬지 않았다. 
NC는 외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FA 자격을 얻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나성범의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도 NC 재계약보다 메이저리그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건우를 영입한다면 팀 전력이 한층 더 좋아진다. 
그동안 두산 출신 FA를 영입해 재미를 봤던 NC가 박건우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